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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앞 못보는 벌치기 할아버지의 로맨스 "아내 얼굴 보는 게 소원"

기사입력 : 2015년06월05일 10:52

최종수정 : 2015년06월05일 10:52

'리얼스토리 눈' 앞 못보는 벌치기 할아버지의 로맨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앞 못보는 벌치기 할아버지의 로맨스 "아내 얼굴 보는 게 소원"

[뉴스핌=대중문화부]'리얼스토리 눈' 294회에서 앞 못 보는 벌치기 할아버지의 산골 로맨스를 소개한다.

5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쓱~싹 쓱~싹” 충청북도 보은 속리산 자락의 한 시골마을 바로 마을 곳곳을 누비며 칼을 갈아준다는 추찬혁(76)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된다.

할아버지의 손만 거치면 무딘 칼과 호미는 날카로운 날로 반짝이고, 그 실력은 이미 이 일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할아버지가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1급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이다. 칼갈이는 앞 못 보는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봉사일 뿐, 할아버지의 유일한 수입원은 토종벌치기다.

40년 째 토종벌을 치며 벌이 얼마나 모였나 귀를 쫑긋 세워 알아차리는 건 오로지 할아버지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소나무 새순을 요리조리 피해 산길을 내려오는가 하면, 쑥인지 잡초인지 단박에 알아차리는 손끝의 마술사 추찬혁 할아버지의 비법을 알아본다.

5살 때 홍역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할아버지는 어린 시절을 맹학교에서 보내다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왔다. 운이 좋게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고향 부여로 돌아오게 된 할아버지는 그때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 칼갈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꼼꼼한 실력에 할아버지가 마을에 떴다하면 앞 다퉈 모여들 정도다.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내 이향순(60) 할머니는 어딜 가나 할아버지 옆에 꼭 붙어서 그의 보이지 않는 눈을 대신한다. 식사를 할 때는 항상 가운데는 김치를, 가장자리는 나물이나 마른반찬을 두는 규칙까지 정해둔 세심한 배려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내 역시 어릴 적 소아마비로 인해 왼쪽 몸이 불편한 처지다. 앞이 보이지 않는 남편과 몸이 불편한 아내의 28년 간 불편한 산골마을에서의 삶을 헤쳐왔다.

48살에 아내와 사별하고 만난 인연이 지금의 이향순 할머니다. 뒤늦게 만났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심지어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두 눈을 밝혀주고 싶어 당신의 눈 하나를 떼어주려고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국 곳곳을 찾아다녀도 수술은 불가능했고, 할아버지는 그의 고마운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한다.

부부가 결혼을 한지도 어느새 28년 째를 맞았고, 16살 연하의 아내가 빨랫감을 건네면 두 팔을 걷어 빨래를 널어 주고 손을 쓸 수 없는 아내를 대신해 기꺼이 마늘도 깐다. 이렇게 아내는 남편의 보이지 않는 두 눈이 되어주고 남편은 아내의 뒤뚱거리는 몸을 지탱하는 지팡이가 되어준다. 이 부부가 마실이라도 나가면 동네 아낙들은 부러워서 배가 아플 정도다.

할아버지에게 딱 하루, 눈이 보이는 날이 주어진다면 가장 보고 싶은 것은 바로 아내의 얼굴이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는 산골 부부의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만나본다. 5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EM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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