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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넘치는 중국증시, 저항선 '5000P 울렁증' 왜 언제까지?

기사입력 : 2015년06월04일 17:15

최종수정 : 2015년06월05일 06:57

각종 소문 재료에 시장 예민한 반응, 지수 변동성 확대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시가 상하이종합지수 5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6.5% 폭락을 기록한 이후 급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던 상하이지수는 4일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큰 폭의 등락세를 보였다. 장 개장 이후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이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오전장 막바지 4900선 아래로 밀렸고, 오후장 시작과 함께 4700포인트 아래로 폭락했다. 약 한 시간 반 만에 5% 넘게 빠졌다. 5월 28일 이후 5거래일 만의 대폭락장 재현에 시장은 한때 큰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상하이지수는 이후 반등 전환하며 순식간에 6%가까이 급등하며 극적인 반전을 연출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7% 오른 4947.10포인트를 기록했다. 

상하이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5000포인트만 돌파하면 다시금 고속 상승장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관물을 코 앞에 두고 심한 '울렁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A주가 언제쯤 안정을 되찾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몇 개월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5월 한 달 동안 큰 폭의 등락세를 보였다.

상승대세 A주 5000P 앞에서 왜 머뭇거리나

5000포인트 돌파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하이지수의 원인을 두고 전문가별로 다양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A주의 가파른 상승에 대한 증권 당국의 경계감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약 A주 시황을 대표하는 상하이지수가 단시간에 관문 격인 5000포인트를 뚫고 초고속 상승장을 재현한다면 증권 당국이 '강력한 견제'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주식거래세 도입에 대한 풍문이 다시 떠돌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기관투자자가 정부의 '눈치'를 보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것. 심지어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정책 리스크를 피해 대량 매도에 나선것도 주가지수가 주춤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오양(趙揚) 광대(光大)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증시 자금 유입량으로 볼 때 연말 상하이지수가 7000포인트 달성은 무난해보인다. 그러나 지수가 일직선을 그리며 상승하긴 어렵다"며 최근 큰 폭의 지수 급등락은 자연스러운 시장 조절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A주의 상승 기조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면서,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때를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5000포인트 돌파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힘들지만 '시간 문제'라는 것이 보편적 견해다. 국태군안증권은 늦어도 3분기에는 상하이지수가 5000포인트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자금 A주로 밀물...주가 상승 버팀목 

5월 불안한 시황에도 A주의 자금 유입은 계속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자금 외에도 공모펀드 판매 실적과 해외 유명 기관투자자의 A주 투자 증가 등 대규모 기관 자금이 A주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4~5월 A주 월간 신규 유입 자금은 1조 7000억 위안에 달한다. 이들 신규 자금 대부분은 개인투자자와 펀드 자금이다. 1~5월 중국 공모펀드 자금 모집 금액은 총 8000억 위안이 넘는다. 

펀드 상품은 주로 주식투자형, 채권투자형, 통화투자형과 QDII로 구성되는데 최근 자금이 몰린 펀드는 대부분 주식투자형 상품이다. 채권형, 통화형, QDII 상품이 모집한 440억 5600만 위안을 제외하면, 나머지 7800억 위안이 이론적으로는 A주에 투자된다. 이중 IPO를 겨냥한 공모주 펀드 자금을 제외하면 약 6000억 위안(약 107조 6000억 원)이 A주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자금의 유입도 거세다.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최근 15억 달러 규모의 QFII(외국인적격기관투자가) 투자한도를 추가 획득했다. ADIA는 지난해에도 10억 달러의 QFII 한도를 배정받았다. 올해 1분기 ADIA는 중장비 제조업체 류궁(柳工),비철금속 제련업체 퉁링유써(銅陵有色),전기설비 제조업체 쓰촨주저우(四川有色),전자제품 부품제조 업체 순뤄전자(順絡電子), 대형 해운사인 차이나십핑(中海發展), 순금제조업체 중진황금(中金黃金), 제약업체 화하이약업(華海藥業) 등 9개 A주 종목에 투자했다. ADIA는 이들 9개 상장사의 10대 주주다.

A주의 국제화 가속 역시 해외 자금의 중국 주식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26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Russell)은 중국 A주를 포함하는 2개의 지수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9일 MSCI 신흥지수도 A주 편입을 결정한다면 중국 증시는 장기적으로 외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

◆  자본시장 구조 개선에 박차, A주 자신감 상승 

후강퉁에 이은 선강퉁(선전-홍콩 주식 교차 매매) 출범, 홍콩과 중국 본토 펀드 교차 매매 허용 등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폭 확대에 따른 시장 투명성 강화도 내외자 유입을 촉진하는 요소다.

여기에 미국 등 외국 시장에 상장했던 중국의 IT기업들의 A주 회귀 움직임도 A주 활성화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창업판지수가 폭등하는 등 중국 내에서 신흥산업 기업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중국 IT기업의 대거 '귀국'은 투자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국 국무원은 5월 8일 ′전자상거래 발전과 경제 신동력 강화에 관한 방안′을 발표, 인터넷 기업의 A주 상장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해외 증시에 상장한 40여 개 중국 기업이 A주 상장을 위해 변동지분실체(VIE) 방식의 지배 구조를 정리하고 있다.

상하이도 ′전략신흥산업판′과 ′과학혁신기업 전용판(일명 ′4신판′) 설립을 추진하며 신흥 성장 산업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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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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