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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워리더] '화석 기업에 생기 넣는'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기사입력 : 2015년06월05일 11:05

최종수정 : 2015년06월03일 16:50

윈도10 출시로 애플iOS·안드로이드 진영에 도전장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3일 오후 4시 39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노종빈 기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인도가 낳은 글로벌 IT 기술업계의 거장이다.

인도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유학생 출신의 전문 경영인인 나델라는 지난 1992년 만 25세의 나이로 MS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해 잔뼈가 굵었다.

이후 비즈니스솔루션즈 사업부와 검색포털·광고 개발담당 선임 부사장을 거쳐 서버·비즈니스 사업부 대표와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담당 수석부사장 등 중요 기술개발 포스트를 거쳐 지난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 IT업계 본질을 이해하는 경영자

지난 2008년 나델라는 구글에 맞서 야심차게 내놓았던 자체 검색시스템인 '빙(Bing)' 개발 프로젝트를 사실상 현장에서 지휘한 바 있다.

당시 MS는 윈도 이후 특별한 성공작을 내놓지 못하던 시기로 MS라는 거대기업의 후광효과에도 불구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CEO에 오른 나델라는 MS윈도 운영체제를 일회성 매출이 아닌 지속적 서비스 모델로 진화시킨 점을 평가받고 있다. 이는 컴퓨터를 살 때 함께 파는 단순 매출 방식의 전통적 운영체제(OS) 개념에서 벗어나 한단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영자로서 나델라는 MS라는 자칫 화석화될 뻔했던 거대 기업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향후 몇년간 미래 IT 생태계를 지배할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메가 트렌드로 이끌어 갈 리더로서 전문성과 비전을 인정받고 있다.

나델라에 대한 평가가 크게 나쁘지 않은 이유는 기술 개발과 혁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경영자라는 점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과거 MS의 빌 게이츠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시장에서 요구되는 IT 기술의 혁신을 이끌었던 것처럼 나델라에게도 비슷한 관심과 기대를 하고 있다.

◆ "연봉 인상 대신 좋은 카르마" 발언 곤욕

하지만 최고조의 인기를 달리던 나델라는 한 때 자신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IT업계 여성인력을 위한 '그래스호퍼 여성 컴퓨팅 컨퍼런스'에서 IT업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연봉이 남성들에 비해 격차가 크다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여성이 연봉 인상을 바라기 보다는 회사의 시스템을 신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여성 직원이 연봉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더 좋은 '카르마(업보)'를 쌓게 되고 자연히 경영진은 그 직원에게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게 돼 임금인상이 자연히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자신이 신봉하는 성공적인 직업관일지는 모르지만 IT기술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는 커다란 반발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언론들이 이를 '카르마 게이트'라며 비판하자 나델라는 자신의 발언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서둘러 사태를 진화했다. 그는 "IT 업계의 남성과 여성 간 임금 격차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라는 뜻으로 말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주니퍼 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가장 영향력있는 기술업종 리더에 선정됐다. IT업계 주요 인물들 가운데 비전과 혁신, 인간적 가치(personal capital) 등 3개 부문을 중심으로 한 평가에서 나델라는 1위를 기록했다.

◆ MS, 글로벌 IT업계 강자들에 도전장

나델라가 이끄는 MS는 최근 IT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MS는 다음달 29일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 10(Windows 10) 정식 버전을 전세계 190개국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MS는 윈도10 출시에 발맞춰 PC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도 윈도10 OS를 탑재, 시장 영향력을 크게 확대한다는 계산이다.

IT시장 분석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노키아 통신부문을 인수한 MS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친 휴대전화 판매량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MS는 또 비용절감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윈도와 오피스 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에서 1만8000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약 15%대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2.61%의 배당을 지급받은 MS 주주들 역시 나델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다.

향후 중국과 함께 글로벌 IT 시장의 주요 성장 시장으로 떠오를 인도에서 나델라를 CEO로 내세운 MS가 성공 방정식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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