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존 내쉬(왼쪽)와 아내 알리시아 부부 <사진=AP/뉴시스> |
지난달 교통사고로 아내와 함께 세상을 떠난 미국의 천재수학자 존 내쉬(86)가 죽기 전 엄청난 발견을 언급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프랑스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는 최근 영국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존 내쉬가 죽기 3일 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한 연구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세드릭 빌라니는 “존 내쉬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대체할 방정식을 발견했다며 들떠 있었다”고 회고했다. 빌라니에 따르면 존 내쉬는 자신이 발견한 새 방정식이 양자중력(quantum gravity, 양자효과가 작용하는 크기에서의 중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식이라고 주장했다.
존 내쉬는 ‘내쉬균형(Nash Equilibrium)’ 등 게임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천재다. 정신분열증을 앓으면서도 획기적인 연구를 계속한 그의 이야기는 2001년 론 하워드 감독의 작품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영국의 앨런 튜링만큼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존 내쉬는 지난달 26일 아내 알리시아와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다. ‘뷰티풀 마인드’에서 존 내쉬를 열연한 배우 러셀 크로우는 “무척 안타까운 이별”이라는 조사로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