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 브래드 페이튼 감독(왼쪽부터)이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샌 안드레아스’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영화 ‘샌 안드레아스’의 브래드 페이튼 감독과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는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국 현지 언론을 비롯해 한국, 필리핀, 대만, 홍콩 등 총 5개국 20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가장 먼저 취재진 앞에 나타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신작을 선보이는 설렘도 커 보였다. 더욱이 이번 작품의 경우 CG만 1400신이 넘는 등 전작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신비의 섬’의 3배에 가까운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만만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마이크를 잡은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재난영화이기 이전에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감정을 살려낸 영화기 때문에 자랑스럽다. 그래서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이는데 굉장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속편이 아닌 오리지널 영화다. 기획단계부터 아이디어를 모아서 만든, 처음부터 다 창조해낸 작품이란 점 또한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실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좀 더 창조적인 환경을 위해 기획 단계를 시작함과 동시에 모든 영화를 끊었다. 다른 영화에서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유일하게 본 영화는 ‘타이타닉’(Titanic)과 ‘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 정도. 특히 타이타닉의 경우 재난 상황의 중심에 러브스토리, 즉 감정라인이 살아있다는 점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리고 이는 ‘샌 안드레아스’의 제작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일반 재난 영화는 사람 사이에 가까운 감정과 교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스케일을 크게 잡고 크게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샌 안드레아스’는 큰 규모의 재난 영화지만 그 안에 가족이라는 개인적 울타리 안에서 서로가 교감하며 갈등을 풀어가는 감정선이 짙게 깔려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물론 브래드 페이튼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의 감정선을 살릴 수 있었던 데에는 드웨인 존슨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 드웨인 존슨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신비의 섬’에 이어 또 한 번 브래드 페이튼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는 영화의 핵심 인물이자 아내와 함께 외동딸을 구하기 위해 최악의 상황 속으로 뛰어드는 구조헬기 조종사 레이 역을 맡았다.
드웨인 존슨은 “첫 번째 영화 촬영 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의 작업하는 방식이 참 좋았다. 특히 이번 영화의 경우 시각적 스펙터클과 3D 작업을 하는데 거기에 감정선이 굉장히 강하게 들어가서 특별히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작업하는 데 참 좋았다. 또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준다. 세 번째 작품도 함께할 의향이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브래드 페이튼이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샌 안드레아스’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브래드 페이튼 감독도 거들었다. 그는 “지진학 관련 연구에서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말을 들었다. 또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사람들의 인내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진을 피하지 못한다. 허나 지진이 일어난 후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돕고 지진 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참고 견디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인가를 말했다. 그런 면을 부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인간의 따스함을 여러 번 경험한 저로서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으로 남을 위해서 희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 영화가 그런 인간의 본능적인 이타심, 선한 마음을 믿게끔 하리란 것을, 또 우리가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해줄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영화 ‘샌 안드레아스’는 지구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9의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지는 상황을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다. 국내에서는 내달 3일 2D, 3D, 4DX, super 4D, IMAX로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베이징=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