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전기자동차 제작 등 시장 진출 가시화
[뉴스핌=배효진 기자] 애플이 자동차 산업 진출을 둘러싼 시장의 높은 기대에 응답했다. 아이폰6의 성공으로 보유한 막대한 현금을 자동차 산업에 투자할 수 있음을 공개하면서 자체 제작한 자동차 출시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영업담당 수석부사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제프 윌리엄스 애플 영업담당 수석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각) IT 전문지 리코드가 개최한 코드컨퍼런스에 참석, "큰 차별을 둘 수 있는 분야를 물색하고 있으며 자동차 시장은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자동차는 궁극적인 모바일 기기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으로 무엇을 할 것이가라는 질문에는 애플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를 꼽아 자동차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인포테인먼트란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차량에 필요한 정보와 오락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출에 대한 분위기는 뜨겁다. 아이폰6가 거둔 사상 최대실적에 이어 자동차 산업에서도 전통적인 강자들이 장악한 시장구도를 혁신적으로 바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실제 애플의 대주주이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지난 18일 "애플은 자체 제작한 애플카와 카플레이로 자동차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을 통해 오는 2020년 자체 제작한 전기자동차 '애플카'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 역시 시장의 기대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이달 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만나 자동차 진출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쿡 CEO는 이 전에도 카플레이와 애플워치를 중심으로 한 애플의 자동차 플랫폼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