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국내 경기가 올 2분기(3~6월)중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전망도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수출 둔화는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분기(7~9월)중 수출도 감소세가 둔화되는 정도로 예측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수도권과 충청권은 반도체 등 IT업종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동남권(부산·경남)과 호남권도 자동차와 석유화학 생산이 다소 회복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측면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생산 모두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생산의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반도체 및 휴대폰을 중심으로 동남권에서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도 모든 권역에서 도소매업, 운수업, 관광·여가관련 서비스업, 부동산입대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향후 제조업생산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반도체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생산은 대부분 권역에서 관광·여가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수요측면에서는 소비와 건설투자는 소폭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보합수준을 보였다.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주택경기 호전, 저유가 지속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 건설이 주택경기 호조로 대부분 권역에서 늘었다. 토목 건설 또한 대경권, 강원권을 중심으로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늘명서 전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IT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동남권, 호남권, 대경권에서는 개선이 지연됐다.
수출은 수도권, 충청권의 경우 IT제품 호조에 힘입어 보합수준을 유지한 반면, 동남권, 호남권, 대경권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 수출단가가 하락한 석유화학 및 철강업종 영향에 감소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건설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대부분 지역에서 주거용 건물 착공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토목부문도 철도·도로 등 SOC 관련 투자가 대경권 등을 중심으로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비도 소득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대부분 권역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다만 수출은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T제품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자동차 신차출시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전체적인 감소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성대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3분기중 국내경기는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이겠지만 수출은 감소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며 “수출의 경우 4분기 동향에 따라 하반기 전체를 예측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하반기 수출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