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신재생 발전 인프라 구축ㆍ전기차 확산' MOU
[뉴스핌=추연숙 기자] LG그룹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미래 에너지와 전기차, 두 가지를 융복합한 신산업을 육성한다.
LG는 26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하현회 LG 대표이사, 백상엽 LG 신사업개발팀장 부사장, 김태극 LG CNS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에코 플랫폼(Global Eco-Platform) 제주'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을 비롯해 LG CNS, LG 이노텍 등이 참여해 그룹 역량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LG는 제주를 에너지신산업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데 동참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하현회 (주)LG 대표이사(오른쪽)가 26일 에너지 신산업 실행방안인 `글로벌 에코 플랫폼(Global Eco-Platform) 제주`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프로젝트는 ▲신재생 발전 인프라 구축 ▲전기차 확산 사업 등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내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LG 등 민간 기업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투자 규모는 1단계 3조원, 오는 2030년까지 총 6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LG는 제주도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가 연계된 융복합 신산업을 키운다. 스마트 교통, 스마트홈·빌딩, 에너지·전기차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사업(R&BD), 에너지·전기차 관광(MICE), 전기차 드라이빙센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신산업을 대표 수출형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는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의 모습으로 대표된다. 현재 852대인 전기차를 2030년까지 예상 도내 전체 차량 수준인 37만7000대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전환은 전기차의 구매 주기에 걸쳐, 1단계(2018년까지), 2단계(2020년까지), 3단계(2030년까지)로 단계별 추진한다.
전기차에 사용될 전기에너지는 제주를 대표하는 '바람'으로 생산한다. 풍력발전소를 2030년까지 현재 156메가와트(MW)인 풍력발전소를 2.35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한다.
제주도는 "과거 90년대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ICT 산업을 국가 대표 산업으로 발전시켜 30년간 국가성장을 주도 했듯이, 앞으로는 신재생발전, 전력저장장치, 전기차 등 에너지 신산업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가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서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현회 (주)LG 사장은 "이번 글로벌에코플랫폼 제주는 창조경제의 전형적인 모델로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신기술이 융복합화한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