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회사로 재도약…2020년 매출 60조원
[뉴스핌=이동훈 기자] 삼성물산이 글로벌 경쟁력 및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제일모직과 합병한다. 합병 회사는 제일모직이지만 회사명은 삼성물산으로 통합된다.
26일 삼성물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합병키로 결정했다”며 “이번 합병으로 패션과 식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34조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은 1대 0.35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 영역이 통폐합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업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분간 공동 대표 체제로 회사가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지난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다. 1995년 삼성건설 합병 후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나눠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를 차지하는 영예도 누렸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과 제일모직의 특화 역량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패션, 바이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