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수도권 시청률 1위 '굳건' <사진=MBC 화정> |
[뉴스핌=양진영 기자] '화정' 차승원과 서강준이 화기도감 사고 이후 이연희의 손에 운명이 달리며 숨막히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 13회에서는 화기도감 사고 이후 주원(서강준)이 옥에 갇히고 광해(차승원)가 정치적 압박을 받아 화기도감이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도망자 신분으로 사고의 원인을 밝혀야 하는 정명(이연희)이 주원과 광해의 운명을 책임지게 될 상황이 펼쳐졌다.
이 같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화정' 13회의 전국 시청률은 10.4%, 수도권은 11.5%를 기록하며 4회 연속 동시간 1위를 수성하며, 월화 극 왕좌를 굳건하게 지켰다.
주원은 '왜의 간자'로 오해를 받는 정명을 빼돌리고, 광해가 정명의 존재를 알았다는 사실도 밝히지 않은 채 홀로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옥에 갇힌다. 광해 역시 주원을 버려야 자신이 정치적으로 살고, 화기도감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주원을 직접 친국하겠다고 대신들 앞에서 선언한다.
광해는 옥에 갇힌 주원을 찾아 "난 자네를 구하지 않을걸세. 짐작했겠지만"이라고 말한다. 주원이 웃자 광해는 "또 비웃느냐"고 했지만 주원은 "어떤 순간에도 할 일을 하실 거라는 믿음이 틀리지 않아 감사하다는 웃음입니다. 전하"라며 처음으로 '전하'라고 부른다. 주원은 정명을 빼돌린 이유를 "전하와 제가 꾼 꿈을 이룰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한다.
'차광해' 차승원은 대신들 앞에서의 카리스마는 물론이고, 주원의 충심을 비소로 느끼며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연기로 '눈빛 연기의 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서강준 역시 나라를 위하는 충심으로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각오를 담은 카리스마 연기로 차승원과 멋진 연기 합을 이루었다.
광해는 주원을 친국하면서 따로 정명을 쫓아 배후를 캐려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었지만, 정명이 주선의 수족이 아니라는 허균(안내상)의 말에 허탈해한다. 광해는 "누구인지 알 수도 없는 자의 손에 화기도감과 나의 명운이 달려있구나"라고 개탄한다.
수배령이 내려진 정명은 주원의 추국이 시작되기 전, 밤새 주원을 구할 길을 찾고자 몸을 사리지 않고 사고의 원인을 파헤친다. 정명은 인우(한주완)의 도움을 받아 유황과 석탄을 함께 불에 넣어 독연(독가스)이 발생했다는 것을 밝혀낸다. 정명은 누군가 일부러 사람들이 죽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지만, 증거가 없어 다시 벽에 부딪히고 만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정명이 광해에게 "나는 이미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예고가 등장해 광해와 주원의 운명을 쥔 정명의 선택에 궁금증을 자극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26일 밤 10시 14회가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