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치질, 방치하면 ‘변실금’ ‘패혈증’ 유발…단순 변비, 직장암의 신호? <사진=‘명의’ 홈페이지> |
[뉴스핌=대중문화부] EBS ‘명의’가 22일 밤 9시50분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변비와 치질’ 편을 방송한다.
치질은 우리나라 인구 중 75% 가량이 살면서 한 번 쯤 겪는 만큼 흔한 국민 질환이지만, 민망하고 부끄럽다는 이유로 주변에 선뜻 알리지 못하는 침묵의 병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많은 환자들은 홀로 고통 속에 고군분투하면서도 몇 년 동안이나 질병을 방치하고, 결국 만성으로까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방심이 키운 항문질환은 염증을 인한 패혈증을 유발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는데,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치료만이 완치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확한 진단으로 수술의 실패율과 통증을 최소화하는 황도연 항문질환 전문의와 환자의 신체와 더불어 마음의 병까지 치료하는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교수와 함께 건강한 항문을 위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남모르는 고통 ‘치질’, 계속되는 통증의 늪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부르는 치질에는 항문에서 피가 나고 덩어리가 빠져나오는 치핵,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생기는 치루 등이 포함된다.
72세의 유정자씨는 치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치핵을 겪고 있다. 대변을 볼 때 직장과 점막이 밀려나오고 항문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든다. 유정자씨와 같은 환자를 위해 황도연 항문질환 전문의는 새로운 수술법인 자동문합기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하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34세의 직장인 성준호씨는 지속적으로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고, 쓰리는 치열 때문에 의자에 앉을 때 항상 치질 방석을 사용하고, 해외 출장을 가서도 휴대용 비데를 꼭 챙겨 다닌다. 증상이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고, 병원을 가는 일이 민망해 6년 동안 치료를 미뤘다는 성준호 씨. 그러나 지속적으로 찢어진 항문은 섬유화가 진행돼 탄력성을 잃고 더 깊이 찢어지기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게 되면 항문이 영구적으로 기능을 잃어 변실금까지 올 수 있다.
‘명의’ 제작진은 치질의 적절한 치료시기와 수술이 필요한 단계, 건강한 항문을 위한 올바른 치료방법을 공개한다.
◆나도 모르게 변이 새는 변실금, 위축된 몸과 마음까지 치료하자!
항문의 조절이 어려워 인지도 없이 변이 새거나 나오는 현상을 변실금이라 한다.
80세 이용숙 씨는 노화로 인해 장 점막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며 변이 새는 변실금을 가지고 있는데, 평소 밭농사 일로 활동량이 많지만 속옷에는 항상 생리대를 차야하고 일을 할 때에도 바닥에 엉덩이를 대야만 일을 할 수가 있다.
변실금 초기의 경우 간단한 약물치료와 항문 운동인 케겔 운동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오랜 시간 질병을 방치할 시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노화로 인한 변실금이 오래된 이용숙 씨의 경우도 늘어진 장 점막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노화 외에 변실금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신경장애를 들 수 있는데, 이 경우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교수는 천수신경을 자극해 항문근육을 조절하는 천수신경자극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환자들을 치료에 힘쓰고 있다. 변이 새고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기피하며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된 변실금 환자들, 그들의 치료과정을 따라가 본다.
◆단순 변비? 때론 큰 병의 신호 일 수 있어
57세 박소연 씨는 아침마다 항상 일정한 시간에 쾌변을 하는 배변습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배변시간도 불규칙해지고, 변이 나오지 않는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박소연 씨는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해서 관장약을 먹었는데도 이상하게 배가 아프다거나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단순 변비증상을 보였던 그녀의 정확한 병명은 직장암 3기. 직장이 암 덩어리로 가득 차, 장의 운동이 멈춘 상태였다. 이처럼 때론 단순하고 경미한 배변의 변화가 큰 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작은 배변 습관의 변화라도 대장내시경으로 통해 대장항문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명의 제작진은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