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시즌 2승의 고진영(20·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강에 진출했다. 1번 시드인 허윤경(25·SBI저축은행)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고진영은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대회 64강전에서 조세미(20)를 맞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로 힘겹게 이겼다.
하지만 1번 시드의 허윤경은 이날 최가람(23)과의 64강전에서 4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완패했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한솔(19·호반건설)은 박결(19·NH투자증권)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32강에 합류했다.
시즌 1승의 2번 시드 이정민(23·비씨카드)과 3번 시드 전인지(21·하이트진로), 4번 시드 이민영(23·한화)은 32강에 안착했다.
이날 고진영은 14번홀까지 2홀을 앞섰다 하지만 15, 17번홀을 내주면서 연장에 들어갔다. 조세미는 18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연장으로 끌려가 지고 말았다.
고진영은 신인 지한솔과 32강전을 치른다.
지한솔은 “힘들다. 전반에 연속 두 홀을 보기를 잡고 시작해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갈수록 찬스가 많아져서 전반은 좋게 끝났다. 후반에는 첫 홀부터 실수하는 바람에 위기가 많았고, 박결 선수가 치고 올라오면서 엎치락뒤치락했다”고 말했다.
32강전에서 고진영과 맞붙는 지한솔은 “(고)진영 언니와 함께 경기한지 오래됐지만 요즘 대세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끝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2강전에 진출한 김민선은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두 번째 홀에서도 이기면서 2업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다시 다음 홀에 이선화 선수가 버디를 잡고 5번홀에서 내가 보기를 하면서 올스퀘어가 됐다. 그때 역시 매치플레이는 긴장을 놓으면 안되는구나 라는 것을 느끼고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이어 “정말 힘들다. 에너지 소모가 스트로크 플레이의 2배~3배 되는 것 같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다. 누가 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었다.
남소연(24)을 물리치고 32강전에 오른 전인지는 "전반에 생각대로 경기가 되지 않았지만 후반에 잘 풀렸다"며 "2013년에 처음 매치플레이에 나와 준우승을 하면서 이름을 알린 대회라 애착이 간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윤슬아(29·파인테크닉스)는 고민정(23)에게 2홀 차로 패해 탈락했다.
고진영 [사진=KL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