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간편결제 '페이코' 통합 작업 진행
[편집자] 이 기사는 5월21일 오전 11시23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핀테크(IT+금융) 사업을 위해 지난해 인수한 결제서비스 전문업체인 한국사이버결제가 중국 텐센트와 제휴를 맺고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사이버결제는 올해 초 텐센트와 '결제업무 관련 포괄적 제휴'를 맺고 관련 사업을 추진중이다.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위챗페이먼트(Wechat Payment)를 통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한국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면서 "현재 가맹 사업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모바일메신저 위챗(가입자 4억~6억명 추정)과 PC기반의 QQ메신저(가입자 8억~10억명 추정) 등의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핀테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챗페이먼트는 사용자가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를 한번 입력한 뒤 간단하게 결제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온라인은 우리 결제창에서 위챗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동시켜주는 것이고, 오프라인은 모바일기기 위챗 앱의 바코드·QR코드 등을 읽혀주면 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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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결제 흐름도와 위챗 로고 <출처=한국사이버결제, 위챗 홈페이지> |
NHN엔터가 핀테크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어 향후 NHN엔터와 텐센트의 전략적 제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에 대해 NHN엔터 관계자는 "우리가 한국사이버 결제 지분은 갖고 있지만 아직 (위챗페이) 관련 논의는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 해외사업 관련 제휴 등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NHN엔터는 지난 3월 티켓링크에 페이코를 접목시키면서 간편결제시스템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대적인 마케팅 예산을 쏟아붇는 본격적인 사업 론칭 시기는 7월로 잡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정우진 NHN엔터 대표이사(CEO)는 페이코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을 7월 이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는 당시 “페이코 서비스 일정은 5월부터 확보된 온라인 가맹점으로 중심으로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대규모 마케팅은 대형 가맹점 서비스 직후인 7월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이버결제의 기존 간편결제 시스템인 퀵페이(Quick Pay)를 페이코와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페이코의 본격적인 사업 론칭에 시기에 맞춰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면서 "시점이 페이코 그랜드오픈(7월 예상) 전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전자결제대행(online PG:PaymentGateway) 사업과 부가가치통신망(offline/online VAN:Value Added Network)사업을 함께하는 업체다. PG 시장에선 업계 3위, 온라인 VAN 시장에선 업계 1위, 오프라인 VAN 시장에선 5%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해 9월 핀테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했다. 인수작업이 완료된 뒤 NHN엔터는 한국사이버결제의 지분 30%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섰다. 시너지 확대 기대감에 한국사이버결제의 주가는 급등했다. 작년 9월초 1만원대이던 주가는 꾸준히 올라 4배 수준까지 뛰었다. 전날 한국사이버결재 주가는 3만87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을 경신했다.
한편, 한국사이버결제는 작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39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84억원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05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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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이버결제 최근 1년 주가추이 및 매매동향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