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2.25%…펀드 절반이 벤치마크 상승률 앞질러
[뉴스핌=배효진 기자] 6년간 이어진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최근 둔화되면서 액티브펀드가 지수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액티브펀드는 투자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정보 조사업체 모닝스타는 올해 초부터 4월 말까지 미국 뮤추얼 펀드 중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이 배당과 지출을 포함해 2.25%라고 17일(현지시각)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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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
같은 기간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펀드 수익률은 2.2%, 뉴욕증시 주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1.9% 오르는 데 그쳤다. 아울러 4월 기준 뮤추얼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벤치마크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은 펀드가 절반 가량인 확인됐다. 지난해 벤치마크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은 펀드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액티브펀드는 높은 수수료에도 저조한 수익률을 거둬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로 투자자들로부터 찬밥 신세였다.
모닝스타는 연간 1만달러 투자를 가정할 경우 액티브펀드 수수료는 124달러인 반면, 지수펀드는 73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지수펀드는 액티브펀드와 달리 개별 주식을 평가하는 대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실제 2006년 이후 액티브펀드에서 지수펀드로 옮겨간 투자금은 7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지수펀드 수익률이 주춤해지자 액티브펀드의 운용 수익률이 재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액티브 펀드 중 하나인 피델리티투자의 '저가주펀드(Low-Priced Stock Fund)'의 올해 수익률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6%를 기록했다.
알렉스 루카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액티브 펀드는 시장이 약세인 시기에 잘 견딜 경우 향후 10년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다"며 "향후 액티브 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스턴어드바이저스는 "지수펀드의 포트폴리오는 버크셔헤서웨이나 셰브론 등 일부 대형주 보유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리스크 집중도도 지나치게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