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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샤이니 콘서트, 명곡+신곡 '믹스앤매치'…7년 내공 더 없이 빛났다

기사입력 : 2015년05월18일 17:04

최종수정 : 2015년05월19일 09:42

 

[뉴스핌=양진영 기자] SM(에스엠) 샤이니가 1년 7개월 만에 국내에 돌아왔다. 신곡으로 컴백하며, 7년간 쌓은 공연형 아이돌의 내공을 팬들과 함께 증명했다.

샤이니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정규 4집 'ODD(오드)' 발매 기념 콘서트 'SHINEE WORLD IV' in Seoul을 열고 총 3만여 팬들과 만났으며, 신곡 5곡을 포함해 27여곡의 셋리스트를 소화했다. 18일 0시에는 정규 4집 'ODD'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이날 샤이니 콘서트에서는 이전 공연과 다른 점이 어느 때보다 도드라졌다. 매 무대에서 팬들을 고려한 선곡과 메시지를 담은 것은 물론이고, 신곡 5곡도 함께 공개했다. 이 가운데 공연 전체를 꿰뚫는 '믹스앤매치' 경향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됐다.

◆ 샤이니 명곡의 '믹스앤매치', 오랜 공백 갈증 '제대로 해소'

이번 샤이니 콘서트에서는 이들의 곡들을 재배열, 재해석한 노래들을 엮은 무대가 대거 공개됐다. 여기에 샤이니는 일본 홛동시 선보였던 노래들을 번안해 국내 팬들이 기다려온 다양한 무대를 실제로 구현해 내며 그간의 갈증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이들은 Note + Clue + Sherlock으로 센 듯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 채 오프닝을 장식했다. 방송에서 그간 선보였던 '셜록'과는 다른 버전의 편곡을 더한 것은 물론, 가사를 중간 중간 바꿔 구성을 달리했다. 자연히 안무와 동선도 달라졌으며, 멤버들의 독무와 댄스 브레이크를 추가해 색다른 무대를 만들었다. 팬들은 바뀐 가사마저도 한 목소리로 따라 부르며 '샤이니 월드'의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SHINe, 낯선자, Picasso로 강렬한 비트에 샤이니의 비장하면서도 다크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노래가 이어졌다. 샤이니 특유의 분위기를 가득 살린 무대에 이어 종현은 8마디 브릿지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관객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오프닝 이후 태민은 "피카소라는 곡을 아시나요? 일본에서 선보였었는데 그 곡을 여러분들이 좋아한다는 얘길 듣고 한국 곡으로 녹음해서 준비해봤다"고 말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누구보다 이들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맞춤 공연'의 시작이었다.

샤이니는 Your Name + Your Number 무대로 역시 연결고리를 통한 곡의 재배열에 도전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발표했던 곡 '유어 네임'에 지난 3월 발표한 일본 싱글곡을 더했고, Can I Get Your number? Can I Get Your name?이라는 후렴의 가사를 이용해 두 곡을 커플곡으로 엮었다. 특별히 한국 팬들에게 일본 싱글곡 '유어 넘버' 무대를 최초로 선보여 팬들을 기쁘게 했다.

사.계.한 + 사.계.후 무대에서는 원곡과는 다른 버전으로 편곡해 한층 성숙한 샤이니의 가창력과 분위기를 강조하는가 하면,  두 곡을 역시 커플로 이어 붙여 완벽한 과거 곡의 재구성 무대를 꾸몄다. 익숙한 명곡의 멜로디는 샤이니 멤버들의 하모니와 팬들의 떼창이 합쳐져 귀를 가득 울리는 커다란 울림으 로 완성됐다.

솔로 무대에서도 일반적으로 예상 가능한 멤버별 특징을 벗어난 구성을 보여줬다는 점이 흥미롭다. 멤버 하나 하나를 강조하되, 샤이니의 곡을 이용하면서 '믹스앤매치'의 끝을 보여줬다.

'닫아줘'에서는 멤버들이 미디엄 템포의 애절한 곡을 소화한 뒤, 온유가 탭댄스를 가미해 전혀 색다른 느낌의 무대로 마무리했다. '알람시계'에서는 태민이 레이저 퍼포먼스와 함께 솔로 댄스를 선보였다. 'Excuse Me Miss'에서는 종현의 솔로 파트가 등장했고 민호는 '다이너마이트' 무대에서 뜻밖의 상의 탈의로 솔로곡이나 한 곡 전체를 한 명이 소화하기보다 파트를 강조해 팀 정체성을 강조한 연출이 돋보였다.

◆ 베일 벗은 신곡 5곡, 앨범명처럼 '특이함' 정점 찍었다

신곡 무대에서도 샤이니가 이번 공연의 포인트로 집은 '연결성'은 계속해서 발견됐다. 수록곡 Love Sick은 '누난 너무 예뻐'의 이후 이야기를 담은 가사와 함게, 당시의 안무를 차용한 듯 비슷한 동작들을 녹여 만든 후속작 개념의 곡이다.

컬러풀한 수트로 멋을 낸 멤버들은 데뷔 당시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7년 간 마치 팬들과 연애를 해온 것 같은 감정을 표현하며 공감과 감동을 더했다. 특히 '누난 너무 예뻐' 'replay replay' 부분에서 반복되던 반가운 안무를 한번 더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곡의 킬링 포인트가 됐다.

멤버 키는 "신곡 'LOVE SICK'. 안무도 누난 너무 예뻐와 비슷하고 가사도 연계성이 있다. 앨범 나오고 가사와 안무를 함께 봐주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이 곡을 소개했고, 온유는 "누난 너무 예뻐는 고백송이었다. 이번에는 좀 잘 됐어. 첫 시작도 '넌 너무 예뻤지'다"고 장난스런 설명을 곁들였다.

두 번째로 공개된 곡은 Woof Woof라는 수록곡으로 밴드 라이브 연주가 마치 웨스턴 느낌의 코믹한 뮤지컬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다. 휘파람 소리, 비트박스 등의 사운드와 위트 넘치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완성됐다. 멤버들은 각 각 귀와 꼬리를 붙이고 다섯마리 강아지로 변신해 유쾌한 웃음을 주는 동시에 키의 솔로 퍼포먼스로 진행된 '강아지 댄스'는 팬들의 폭발적인 함성을 이끌었다. 

이어진 신곡 '너의 노래가 되어'는 오랜 시간 변치 않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이에게 바치는 선물같은 어쿠스틱 발라드라는 곡 설명에서 알 수 있 듯, 팬들의 사랑을 향해 하는 말처럼 들리는 가사로 객석을 잔잔하게 적셨다. 여기에 멤버들의 친필로 적은 가사를 띄우며 이들의 진심을 담은 듯 의미를 더했다. 팬들은 첫 공개된 곡임에도 마지막 구절을 함께 따라 부르며 멤버들의 정성 어린 무대에 호응했다.

드디어 공개된 정규 4집 타이틀곡 View는 종현이 직접 작사를 맡은 딥 하우스 장르의 업템포 곡으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운드와 샤이니 특유의 R&B 보컬을 강조했다. '뷰' 무대에서 멤버들은 마치 90년대의 스트릿 패션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의상으로 일단 색다른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했다. 장르적 특성과 의상이 어우러진 것은 물론, '너무 아름다운 다운 다운 다운 뷰'라는 반복되는 후렴구로 중독성을 갖춘 곡이었다.

◆ 관객 참여로 비로소 완성되는 무대, 한번 더 '업그레이드'

특별히 샤이니의 이번 공연은 멤버들과 팬들이 함께 만들어 비로소 완성된 무대가 다수 있었다는 점도 색다른 포인트다. 종현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시간이다. 아는 노래는 한 목소리로 불러달라"면서 "여러분들이 객석을 채워주셔야 진정한 공연이다 우리 5명만 있다면 그건 리허설이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태민이 "잘 아시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과 우리가 이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시작된 '하나'는 방송을 통해서는 많이 만나보지 못했던 샤이니의 발라드 곡으로, 이 무대에는 팬들의 목소리를 가득 채웠다. 샤이니 멤버들과 객석의 팬들은 마치 서로에게 마음을 고백하듯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같은 마음으로 한 목소리로 노래했다. 이어진 '버리고 가'에서도 '버리고 가, 버리고 가'라는 후렴구를 팬들이 맡아 샤이니의 무대를 더 빛나게 했다.

가장 에너지틱하게 꾸민 Dream Girl+Runaway+Ready or Not+아름다워+3 2 1 무대에선 샤이니가 무빙스테이지로 팬들을 찾아가 함께 호흡한 것은 물론 멤버들은 내일이 없을 것처럼 달리고 뛰고 회전하며 흥청망청 즐겼다. 심지어 돌출 리프트 무대가 심각하게 흔들릴 정도였으니 어떤 것도 샤이니와 팬들의 호흡을 막을 수 없었다.

Nightmare, 다이너마이트, Everybody로 지치지 않고 달려온 샤이니는 앵콜에서 '누난 너무 예뻐'를 부르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데뷔 당시 영상에 이어 노래 후반 팬들이 '5늘처럼 2렇게 5래 보자' 슬로건을 일제히 들자, 종현은 가장 먼저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키도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돌아온 샤이니에게 기다려온 팬들은 끝없는 이벤트와 변치 않는 마음을 표현했다. 멤버들이 7년간 쌓아온 것이 단지 노래, 춤 실력이나 무대 위 모습 뿐만 아니라 팬들과 신뢰도 단단히 다져왔다는 증거였다. 성대결절을 겪은 온유와 각자 성공적으로 유닛, 솔로 활동을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온 샤이니와 업그레이드 된 음악이 더 반갑고 그 힘이 강력하게 느껴진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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