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이모 유영E&L 대표가 포스코플랜텍의 이란 공사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유영E&L은 전정도 세화MP 회장이 최대주주인 회사다.
15일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말 이 대표와 전 회장, 김모 세화MP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2010년 7월 미국이 대(對)이란 경제규제 강화 차원에서 이란 제재법을 발효하자 포스코플랜텍이 이란석유공사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992억원 중 약 650억원을 이란 현지 계좌에서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전 회장의 주거지와 세화MP, 유영E&L 등 관계사를 압수수색한 뒤 이 대표를 소환해 자금 유용 정황과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 씨가 세화엠피 전정도(56) 회장과 공모해 포스코플랜텍 자금을 빼돌린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E&L은 세화엠피, 이란 현지법인 SIGK와 함께 포스코플랜텍의이란 거래대금을 관리했다. 유영 E&L은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세화엠피 계열사다.
아울러 현지에서 유용된 자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 회장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김 대표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전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