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생화학분자생물학회(회장 김성수, 경희대학교 교수)가 선정하고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정현용)이 후원하는 ‘제11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미옥(李美玉, 53세) 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5년도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진행된다.
제11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하게 된 이미옥 교수는 세포의 핵 내에서 유전자 발현에 관여하는 주요 전사인자인 ‘호르몬 핵 수용체’의 활성 조절 기작 과 관련 질환의 병리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통한 신약 타겟 물질 발굴 및 생체 내 독성 예측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호르몬 수용체는 생체 내 분자 내분비 조절에 작용하는 단백질로, 다양한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호르몬 핵 수용체의 활성 조절 기전을 규명하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이미옥 교수 연구팀은 현재 다양한 호르몬 핵 수용체들의 생체 내 활성 조절 기작 연구를 통해 비알콜성지방간과 같은 만성 대사성 질환과 간암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 원인뿐만 아니라 독성유전체학(Toxicogenomics) 연구로 간 독성 진단 칩 개발 및 신약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폭넓은 연구 활동으로 이미옥 교수는 최근까지 국내외 총 9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현재까지 총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유방암의 대표적인 원인 단백질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활성 조절 기작을 규명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지에 발표했다. 또한 다른 호르몬 핵 수용체인 RORα(Retinoid-related orphan receptor alpha)가 간세포에서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비알콜성지방간의 발병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그 연구 성과를 ‘산화환원신호전달(Antioxidants & Redox Signaling)’지에 발표했다.
이미옥 교수는 현재 한국여성과학기술포럼,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독성학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연구 실적 및 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래의여성지도자상, 녹암학술상, 신풍호월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여성과학자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우수한 여성과학자들에 대한 지원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2005년부터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수상자를 선정하고 마크로젠의 후원으로 상패와 함께 상금이 수여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경상대 장호희 연구원,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 서울대 백성희 교수, 이화여대 이공주 교수, 포항공대 이영숙 교수, 경희대 손영숙 교수, 서울대 묵인희 교수, 충남대 조은경 교수, 서울대 김홍희 교수, 서울대 이현숙 교수가 선정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국내 여성과학자들이 포함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