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주인공 맥스를 연기한 톰 하디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호주 블록버스터의 자존심-‘매드맥스’의 역사
1979년 '매드맥스' 1편에 출연했던 맬 깁슨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1979년 개봉한 조지 밀러의 ‘매드맥스’는 호주 출신 감독과 배우, 스태프, 자본, 배경이 탄생시킨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당시 20대 초반이던 무명 맬 깁슨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매드맥스’는 핵전쟁 직후 모든 것이 말라버린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행되는 폭력과 미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대비시켜 주목 받았다.
외과의사 출신 조지 밀러가 만들어낸 ‘매드맥스’ 시리즈는 가죽재킷과 요란한 록 사운드, 불을 뿜어대는 엔진과 강철판을 때려 만든 자동차가 특징이다. ‘매드맥스’는 그 유명한 일본 만화 ‘북두의 권’의 암울한 배경과 세계관에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유명하다.
‘매드맥스’ 시리즈는 1979년 1편이 대성공을 거둔 뒤 1981년 ‘매드맥스2’, 1985년 ‘매드맥스3’까지 3부작으로 완성됐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보다 혁신적이고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랑해온 ‘매드맥스’는 3편 이후 무려 30년 만에 전격 컴백, 수많은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톰 하디-샤를리즈 테론-니콜라스 홀트의 조합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눅스와 퓨리오사를 열연한 니콜라스 홀트(왼쪽), 샤를리즈 테론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시타델의 사령관 퓨리오사로 변신한 샤를리즈 테론의 존재감은 톰 하디 이상이다. 육중한 전투트럭 ‘워리그’를 모는 그는 영화 속 핵심 인물이자 스토리를 이끄는 열쇠다. 아찔한 추격전 중에 그가 보여주는 맨몸 액션과 강렬한 인상은 30년을 기다린 ‘매드맥스’ 마니아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이미 한 차례 좀비 연기를 선보인 니콜라스 홀트는 워보이 눅스를 맡았다. 시타델의 통치자 임모탄에 충성을 맹세한 눅스는 자동차에 정통한 의외의 면모를 선보이며 맥스, 퓨리오사와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세 캐릭터의 조합은 마치 뼈에 잘 달라붙은 근육처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30년 세월, 영화의 모든 것을 진화시켰다
시각적, 청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처절하리만치 리얼하고 위험천만한 액션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놀라운 것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속 액션을 배우들이 실제로 연기했다는 것. 니콜라스 홀트는 사막을 내달리는 워리그의 8기통 엔진 위를 직접 기어 다녔고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 역시 고난도 액션을 맨몸으로 소화했다.
영화 속 사운드 역시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더블넥 기타에서 뿜어져 나오는 록 사운드는 깐깐한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영화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여러모로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아이맥스(IMAX)를 적극 추천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