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아스트가 올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항공기 정밀부품 제작 업체 아스트(대표이사 김희원)는 지난 1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액 196억 7600만원, 영업이익 1억7400만원, 당기순이익 4억36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2.9%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2011년 주요 고객사인 스피릿으로부터 신규 제품인 섹션48을 수주하면서 투자비와 생산 관련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지난해까지 2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최근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이 왔고, 이번 분기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단일 제품을 반복 생산하는 항공기 부품 제작의 특성상 일정 수준 생산성이 맞춰지면 더욱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익 확대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아스트는 최근 스피릿과 항공부품 공급에 대한 기존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잉 B737에 들어가는 섹션48을 기존 공급량 대비 약 75% 가량 증가된 물량으로 납품하게 됐다. 회사 측은 섹션48이 아스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약 28%에 달하는 만큼 이번 계약 갱신으로 물량확대에 따른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김희원 대표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항공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아스트도 동반성장을 시현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방산업 호황뿐 아니라 오르비텍 지분인수를 통한 외형 성장 등 대내외적인 호재가 많은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적호전 소식에 증권가의 호평도 이어졌다.
12일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며 "2분기부터는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승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항공기 제조업 시장 호황으로 아스트는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아스트 현 주가는 내년 예상실적 기준 PBR 5.3배 정도지만 중국 업체들과 비교하면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