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재무장관회의 5월 옵션만기일이 이주 주요 이슈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100포인트를 전후로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황이며, 긍정적인 이슈보단 부정적인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뉴스핌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이번 주간(5월11일∼15일) 코스피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최저점 2050·최고점 2180포인트로 조사됐다. 또 최저점과 최고치 평균은 각각 2070, 2142이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KOSPI)는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 속 박스권 장세를 이어질 전망"이라며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국채 금리 상승과 유로화 강세로 유로 캐리트레이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지표의 의미있는 개선세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지수가 하락할수록 주식형 펀드 등 저가 대기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아, 이번 주 코스피 2070~2130의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 시장 핵심 이슈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11일∼12일) ▲그리스 IMF 채무협상(11일) ▲5월 옵션만기일(14일) 등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센터장은 "이번 주 주된 이슈는 그리스 채무협상과 5월 옵션만기일"이라며 "그리스 측의 민감한 문제에 대한 거부의사로 협상이 6월까지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5월 옵션 만기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외국인 선물 포지션 때문에 단기적으로 좋지 않다"며 "고평가된 베이시스가 이론가격(0.45pt)에 수렴하면서 소폭의 프로그램(차익)매도 출회도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전주 대비 조정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예정된 악재들이 어느 정도 예고된 내용이며, 최근 단기 급락했던 중소형주들의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츄럴엔도텍 폭락과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으로 단기 급락했던 중소형 주식들이 낙폭 과대 인식 확산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형 주식은 낙폭이 컸던 주도주 중심으로 트레이딩 구간에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이 3~4월에 가파른 랠리를 기록했지만, 기업실적 개선속도는 느리게 진행됨에 따라 일종의 마찰적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몇 개월 동안은 2050~2200P선 등락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