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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에서 이기적이고 무능한 선조를 연기하고 있는 김태우(위)와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김상중(류성룡) <사진=KBS '징비록' 캡처> |
김태우는 KBS 대하사극 ‘징비록’에서 임진왜란 전후에 성격이 급변하는 선조를 열연하고 있다.
‘징비록’ 초반에 김태우는 인재를 등용하고 백성을 살피는 한편 당파싸움을 견제하는 강인한 군주로 비쳐졌다. 실제로 선조 당시에는 류성룡과 이덕형, 이항복, 정철, 이산해, 이순신, 곽재우 등 문과 무에 걸쳐 인재가 많았다. ‘징비록’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대석학이자 정치가인 이율곡과 이황 역시 선조 때 사람이다.
하지만 임진왜란 전후부터 선조는 변하기 시작했다. 적통이 아닌 자신이 왕이 되기까지 겪었던 수모와 갈등을 아는 선조였지만 끝내 광해를 견제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결정적으로 선조는 조선통신사의 말을 듣지 않으면서 임진왜란을 방비하지 않은 무능한 군주로 기억된다.
김태우가 연기하는 선조는 임진왜란 발발 후 실감나는 연기로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오죽했으면 “주먹을 부르는 발암 연기” “진짜 밉상인데 잘한다” 등 욕과 칭찬이 뒤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우는 특히 왜적을 막아내며 승승장구하는 장수들의 기를 꺾고 광해에 대한 질투심을 불태우는 등 군주답지 않은 자세로 류성룡, 윤두수 등 중신들을 개탄하게 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