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맘’ 김희선·‘여자를 울려’ 김정은 ‘기 센’ 언니들 TV접수 <사진=방송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기 센’ 언니들이 안방을 접수했다.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낸 김희선과 김정은은 ‘예쁜 척’을 쏙 빼고 ‘억척 아줌마’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새롭게 찍었다. 개그우먼 장도연과 가수 제시 등 연예계를 대표하는 ‘드센’ 여성 스타들 역시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이후 ‘로코퀸’으로 떠오른 김정은은 MBC 주말 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 촌티가 풀풀 나는 아줌마로 변신했다.
김정은은 극중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들 학교 앞에 밥집을 차린 전직 강력반 여형사 ‘덕인’을 연기한다. 평소에는 인심 좋은 밥집 아줌마, 위기의 순간에는 어디선가 나타나 아이들을 지켜주는 ‘아줌마 홍길동’ 같은 인물이다.
김정은은 ‘여자를 울려’ 첫회부터 소매치기를 잡으며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깡패를 응징하고, 불량배를 소탕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김희선 역시 MBC 드라마 ‘앵그리맘’에서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앵그리 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 나가는 내용이다.
김희선은 ‘앵그리 맘’에서 전설의 일진 출신이자 돼지불백 전문기사식당을 운영하는 억척 주부 ‘조강자’로 등장,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딸을 대신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특히 김희선은 극중 화장기 없는 얼굴은 기본, 뽀글이 파마에 ‘삐’ 처리되는 육두문자까지 서슴없이 날리며 시청자들에게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장도연·제시,‘기 센’ 언니들 TV접수 <사진=SBS `런닝맨` 방송 캡처> |
예능에서도 ‘드센 언니’ 캐릭터는 ‘핫’하다. 이 같은 트렌드에 딱 맞아 떨어지는 개그우먼 장도연과 가수 제시는 요즘 ‘물 만난 고기’다.
두 사람은 ‘런닝맨’ ‘라디오스타’ ‘해피투게더’ 등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된 SBS ‘런닝맨’에는 함께 출연해 ‘예능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도연은 제시의 성대모사뿐 아니라 목소리, 랩을 하는 손짓 등 제시 특징을 가감 없이 뽑아내 출연진들을 초토화 시켰다. 제시 역시 맨손으로 남자 파트너들을 끌고 다니는가 하면, 유재석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날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송 한 관계자는 “요즘 ‘억척 아줌마’ ‘기 센 언니’는 방송 전반에 걸쳐 주목을 받고 있는 캐릭터”라면서 “특히 드라마에서는 사회 부조리를 바로 잡고 현실을 개척하는 ‘신여성’으로 비춰지면서 호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능 속 드센 언니 캐릭터에 대해 “시청자들은 단순히 성격이 강한 여자 연예인이 아니라 ‘실력’에 ‘스타일’까지 갖춘 당당한 여성으로 인식, 자신들의 ‘워너비’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