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 증시 '노동절'로 휴장
[뉴스핌=배효진 기자] 1일 일본증시는 전날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일축한 데 따른 실망감과 골든위크를 앞둔 투자자들이 대거 발을 빼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11.62포인트, 0.06% 오른 1만9531.63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45% 하락한 1585.61에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추가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의 발언에 올해 들어 최대치로 떨어진 여파를 이어갔다.
구로다 BOJ 총재는 금융정책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이 다소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 양적 완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상반기에 2% 물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공휴일이 모여 있는 골든위크를 맞아 투자자들이 발을 빼 거래가 한산해진 점도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오노 히로시 스미모토생명 주식 투자 대표는 "단기 투자자들이 연휴를 앞두고 빠져나갔다"면서도 "증시가 대규모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기 어려우며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엇갈렸다.
일본 총무성은 일본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 2.1% 상승과 직전월의 2.0%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일본 근원 CPI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월 소비세율 인상(5→8%)을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이 0.2%에 그쳐 여전히 BOJ의 2% 물가 달성은 요원한 상황이다.
같은 날 마킷/일본자재관리협회(JMMA)는 일본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49.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PMI 최종치가 50을 밑돈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을 보이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BOJ 발언에 실망한 은행업종이 미끄러졌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6% 하락했다. 소니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0.44% 밀렸다.
중국과 홍콩증시는 이날 '노동절'을 맞아 하루 휴장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