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시기 관련 중립적…시장 변동성 경계감
[뉴스핌=노종빈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명확한 시그널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발표 직후 금리 인상 시점에 베팅하려던 투자자들은 다소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연준 회의 현장[출처=신화/뉴시스] |
연준의 메시지는 올해 초 몇 달 동안 혹한과 폭설 등을 거치면서 경제성장이 다소 둔화됐다는 수준을 반복 언급하는 데 그쳤다. 가계 소비와 고용 시장 회복세에 대해서도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정도로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연준이 시장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잉글랜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시장 변동성을 자극하지 않으려하며 지극히 중립적인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더는 "연준은 6월 인상이나 9월 인상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며 "지난 겨울에 경제성장이 둔화됐다고 언급했으나 금리인상 타이밍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수석시장애널리스트는 연준이 6월 FOMC에 앞서서 경제 지표 결과에 치중하겠다는 시그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6월 회의 전까지 두 차례의 고용시장 지표가 발표되며 물가 추이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만약 이들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한 결과를 보일 경우 연준은 6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샤올 마켓필드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자체가 중요한 관심권에서 벗어난 상황이 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첫 금리인상 시기는 6월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 외에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경기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한 6월이나 9월에 금리인상이 되더라도 결과 자체는 시장에 큰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