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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식스틴', YG발 서바이벌 가세…'아이돌 데뷔 필수 관문' 추세 굳히나

기사입력 : 2015년04월30일 17:48

최종수정 : 2015년04월30일 17:48

 

JYP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양진영 기자] JYP에서 새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식스틴'을 론칭했다. YG발 데뷔 서바이벌 열풍이 이제는 JYP를 넘어 중소 기획사 전반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JYP(JYP Ent.)는 원더걸스와 미쓰에이의 뒤를 이어 5년 만에 출격하는 새 걸그룹의 이름을 'TWICE(트와이스)'로 짓고 7인조 데뷔를 확정했다. Mnet에서 5월5일부터 방영되는 '식스틴'에서는 JYP 연습생 16명이 7인의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게 된다.

사실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나 JYP처럼 이름 있는 연예 기획사의 새 아이돌은 데뷔 자체만으로 업계와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거기에 TV 프로그램을 통해 서바이벌이란 실력 검증의 기회와 극적 효과까지 더해지니 흥행 효과는 그야말로 핵폭탄급이다.

하지만 경쟁을 통한 서바이벌 방식에는 그 파급 효과만큼이나 부작용이 따른다. 연예인 신분이 아닌 어린 연습생들이 무한 경쟁에 노출되고, 대중의 평가에 직면한다는 건 상당한 위험성을 수반하는 일이다.

◆ YG발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뷔 필수 관문? 스타쉽, JYP도 가세
시작은 YG가 아니었을지 모르나, 서바이벌의 홍수 사태를 이끈 건 YG라 봐도 무방하다. 지난 2006년 빅뱅 데뷔를 앞두고 최종 멤버 선정에 서바이벌을 도입하며 승리를 영입해 5인조 그룹을 만든 게 YG의 첫 단추였다. 이후 위너, iKON(아이콘)까지 보이 그룹 론칭에 계속해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YG가 가요계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는 점, 위너의 데뷔 프로젝트 'WHO IS NEXT-WIN' 프로그램이 대흥행을 했다는 점은 우후죽순 후발 프로그램이 생겨나게 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지난해 MBC 뮤직에서 DSP '카라 프로젝트', 올 초 스타쉽의 Mnet '노머시' 등이 방영됐다. 중소 기획사들까지 데뷔 관문으로 너도나도 '서바이벌'을 내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YG 'WIN'을 통해 데뷔한 위너(위), '믹스앤매치'로 멤버를 확정한 iKON(아이콘) <사진=YG엔터테인먼트>
JYP의 경우엔 이번 '식스틴'이 처음은 아니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JYP가 오히려 '슈퍼스타K'보다 먼저"라고 과거 '영재 육성 프로젝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연습생으로 오랜 기간을 보낸 이들이 데뷔 자체를 걸고 하는 서바이벌과 실력있는 기획사 연습생을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 맥이 다르다.

박진영 대표 역시 데뷔 과정을 TV로 방영하는 것에 관해 "홍보 효과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누구를 고를 지 저도 몰라서 대중을 속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분을 덧붙였다. 결국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검증된 스타'를 찾겠다는 의미다. JYP까지도 '서바이벌' 열풍에 가세한 가운데 수많은 예비 아이돌 연습생에게 피해갈 수 없는 하나의 '관문'으로 자리잡은 듯 보인다.

◆ 빅뱅·위너·아이콘까지 백발백중 흥행…중소 기획사도 성공할까?
YG에는 이미 '서바이벌'로 데뷔를 결정지은 아이돌이 세 팀이나 된다. 그 중 빅뱅과 위너는 데뷔 후 최고의 흥행까지 이끌었다. 이제 이런 프로젝트는 자연스레 YG의 주특기가 됐고, 그래서 서바이벌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YG는 회사 내 연습생들에게 시행하는 '월말 평가'를 주축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WIN' A팀(현재 위너)과 B팀(현재 아이콘) 멤버들이 월말 평가와 세 번에 걸친 미션을 준비하는 과정은 팬들을 웃고 울리기에 충분했다. 중간 중간에 JYP 연습생과 대결을 한다거나, 윤종신, 박진영, 이현도 등 객원 심사위원들을 동원해 참가자들에게 적절한 동기 부여를 하기도 했다.

이런 YG의 노하우는 '믹스앤매치'에서 극대화됐다. YG는 아이콘으로 데뷔를 앞둔 B팀 멤버 6명에 연습생 3명을 더해 그 중 7명만 선발하는 룰을 내세웠다. 이미 확정된 멤버 3명 외에 네 자리를 두고 6명이 겨루는 포맷이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팀 조합을 자유로이 바꾸며 YG는 각자의 색깔과 매력을 대중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위너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공허해'로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며 '무서운 신인'으로 거듭난 것은 물론,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했다. 아직 데뷔를 준비 중인 아이콘 역시 연습생임에도 한국을 넘어 일본, 중국에서도 대형 팬덤이 형성됐다.

'카라프로젝트'로 새 멤버 허영지를 발탁한 카라(위), 스타쉽 신인 보이 그룹 몬스타엑스 <사진=뉴스핌DB, 스타쉽엔터테인먼트>
YG의 성공은 중소 연예 기획사에도 동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선을 보인 '카라프로젝트'를 통해 걸그룹 카라는 멤버 허영지를 발탁해 5인조에서 4인조로 재편됐다. 씨스타의 소속사 스타쉽 역시 라이머, 산이, 기리보이, 천재노창 등 최강의 래퍼, 프로듀서들과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통해 신인 힙합그룹 '몬스타 엑스'의 최종 멤버 7인을 확정했다.

프로그램 진행 중 흥행 면에서 YG를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허영지 영입 후 카라는 성공적으로 국내 컴백 활동을 진행했다. '몬스타 엑스'도 데뷔 전에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OST 주자로 낙점됐다. 이들이 데뷔할 때의 화제성 역시 여느 신인 그룹과 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잔인한 경쟁의 결과는? 상처와 트라우마에 한계가 없다
YG의 서바이벌이 발전한 형태에서 알 수 있듯, 흥행과 더불어 중구난방으로 생겨나는 프로그램 속 차별화를 위해서 그 룰이 점점 진화하는 모양새다.

JYP의 '식스틴' 역시 한층 잔인해진 룰이 눈에 띈다. 앞서 YG 'WIN'에 이어 '믹스앤매치'보다 발전됐다. 무려 16명의 멤버 중 7명만이 데뷔하게 되고, 그 과정엔 메이저와 마이너 그룹이 존재한다. 매회 마이너에서 한 명의 최종 탈락자가 생긴다.

이런 우려에 JYP 박진영 대표는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 가장 걱정된다"면서 "각자의 부모님에게 모두 의사를 물어본 후, '식스틴'을 통해 아이가 성장할 수 있겠다고 동의한 친구들만 참여했다"고 주변의 우려를 달랬다.

JYP '식스틴'에 참여하는 16명의 신인 걸그룹 후보와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이형석 사진기자>
그럼에도 위험성은 여전하다. 특히 박진영 대표는 "춤과 노래 외에 의외의 상황에서 나오는 스타성과 인성을 갖춘 친구들을 뽑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력이 모자라 서바이벌에서 탈락하는 건 납득이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JYP에서 데뷔가 무산된다면? 오히려 괜한 낙인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위안은 '서바이벌'의 후폭풍을 겪어낸 후 성공 가능성 역시 크다는 점이다. 과거 빅뱅에서 탈락했던 비스트 장현승, JYP 연습생 출신으로 널리 알려진 씨스타 효린, EXID 하니, 시크릿 송지은, AOA 초아 등은 혹독한 서바이벌을 딛고 실력을 갈고 닦아 빛을 본 케이스다. '식스틴'에서 아쉽게 탈락할 연습생 9명에게도 상처보다 교훈이 크게 남기를 바란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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