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단기적으로 은행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산업은행은 기업금융 조기경보 모형으로 분석한 올해 1분기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업금융 조기경보는 산은이 개발한 모형으로, 기업부실화에 선행성이 높은 거시·금융변수로 구성된 선행지표(KDB기업금융 안정지수)를 통해 기업대출 시장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 예측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장기금융지수(13~14년 주기)는 1.60으로 1분기 1.49, 2분기 1.54, 3분기 1.57에 이어 금융순환주기의 팽창국면 위에 있었다. 국내 장기금융지수는 과거 정점인 3.5에 가까울수록 금융위기 경보를 나타낸다.
박종한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의 사례를 토대로 분석해보니 과거 금융순환주기 정점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시점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금융순환주기 정점이 높을때 금융위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선 1990년 2·4분기 금융위기에 3.5포인트를 기록했다"며 "아직 정점과는 차이가 있어 위기는 아니지만 팽창국면에 있다고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3~4년 주기인 중기적 관점에서는 실질 총기업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6.06%로 같은 해 1분기 2.29%, 2분기 2.34%, 3분기 3.29%를 기록한 것보다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단기금융지수(1년 주기)는 지난해 말 기준 0.56으로 1차 임계치인 0.96을 하회하며 감소 추세를 보였다. 1차 임계치를 초과하면 향후 기업대출의 부실화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경보가 나온다. 단기금융지수는 2013년 말 1.46으로 높았으나 지난해 10월 0.61, 11월 0.50 등으로 하락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단기 금융지수 하락세는 경기 회복과 저금리 기조의 영향"이라며 "앞으로 1년 내에 은행권의 부실화가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자료제공=KDB산업은행> |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