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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 아베 띄우기엔 '실패'

기사입력 : 2015년04월29일 08:44

최종수정 : 2015년04월29일 09:06

안보·경제 협력증진…아베 위안부 사과 없어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약 2시간 가량 동북아 안보 문제와 경제 협력 증진 등을 주제로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이 새로운 단계로 격상되었음을 선언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공동 비전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27일 실무 합의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미-일 동맹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브리핑 원고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출처 = 로이터 비디오 캡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일, 미-일-호주 삼각 협력은 지역내 안보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미일 동맹의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열었다"고 말해 회담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는 일치해서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며 중국의 강대국 부상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협의를 통해 "큰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환영한다"며 조기 타결을 위해 협력할 것임을 내비쳤다.

하지만 TPP 문제와 관련 양국 실무진이 구체적인 내용의 합의에는 이르지 못해 추후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높은 운영기준과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상회담 성명과 기자회견은 미국과 일본의 동맹이 새롭게 한 단계 진전됐고 견고해졌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27일 발생한 볼티모어 폭동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답변을 길게 이어가면서 본질적인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했으나 "고노 담화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때 돌풍이 불어 아베 총리가 들고 있던 브리핑 원고가 날라가버리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당시는 공교롭게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는 중이었며 아베 총리는 서둘러 답변을 마무리했다.

아베 총리는 29일 미국 의회 합동연설에 나설 계획인데 위안부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죄 표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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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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