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경 발견…부상자는 없어
[뉴스핌=배효진 기자] 22일(현지시각) 오전 10시 20분경 일본 도쿄도(東京都) 치요다구(千代田) 총리 관저의 옥상에서 소형 무인비행기 드론이 발견됐다고 NHK와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社) 등이 보도했다.
총리관저 옥상 드론 추락현장 <출처=NHK 캡처> |
일본 언론들은 드론이 추락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관저 직원이 경시청 코지마치(麹町)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서에 따르면 추락한 드론은 네 개의 프로펠러와 소형 카메라를 탑재한 직경 약 50cm의 소형 무인항공기로 확인됐다. 드론에서는 옥외 조명장치와 액체를 담은 병도 발견됐다.
코지마치 경찰서는 "부상자는 없으며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반둥회의(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관저를 비운 상황이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드론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운행 범위도 공항에서 최소 9km 떨어진 지역에서 상공 150m 이하로만 가능하다. 상공 250m 이상에서 운행하려면 당국에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본 드론 산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드론 상용화를 위해 '로봇혁명실현위원회'를 꾸렸다.
이에 일본 경시청은 앞서 지난 3월 재해현장을 가정한 상황에서의 드론 활용방안을 언론에 공개했다. 같은 달 나가노현은 사건·사고 현장의 평면도 제작을 위해 드론을 본격 도입키로 결정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올해 1월 미국 백악관에서 드론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무인항공기가 테러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