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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원 환율, 900원선 붕괴…7년1개월래 최저

기사입력 : 2015년04월23일 11:10

최종수정 : 2015년04월23일 11:15

[뉴스핌=정연주 기자] 엔/원 환율이 23일 개장전 한때 900원선 밑으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29일(895.57원)이후 7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날 엔/원 환율은 오전 8시 22분 기준 100엔당 899.67원을 기록했다. 이후 오전 11시 현재는 901.61원으로 900원선을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엔/원 환율 추이 <자료=한국은행 ECOS>
그간 엔/원 환율은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905원대 지지선이 무너지자 900원대 초반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전날 엔/원 환율은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 100엔당 902.98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일본당국이 엔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엔화 대비 원화의 절상속도가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주요 수출경쟁국인 일본과의 경쟁에서 한 발 뒤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강하게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는 통상적으로 달러화 공급압력이 강한 시기"라며 "지난 1월과 3월 개입을 많이 했던 외환당국이 미국 압력도 있으니 개입 타이밍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엔/원 환율 하락 방어에는 손놓고 있지는 못할 것이라 잠시 용인하다가 900원선을 지지하려 할 것"이라며 "당장 2분기에는 800원대 진입을 볼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중에는 결국 당국 개입으로 900원선 언저리가 지켜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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