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이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22일 신원그룹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심층 세무조사(뉴스핌 1월 27일 단독보도 참조) 결과 박 회장의 11억원의 탈세 및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 고발 조치했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회사 지분을 편법 소유할 수 있도록 명의를 빌려준 혐의를 받는 과정에서 박 회장과 그의 부인 및 회사 관계자에게 증여세 탈루 혐의로 약 20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박 회장의 탈세 혐의는 신원의 경영권 확보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1999년 경영난으로 신원의 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났으나 이후 부인이 대주주인 광고대행사 티앤앰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신원의 경영권을 편법으로 되찾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티엔앰커뮤니케이션즈는 신원의 지분 28.4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명목상 광고대행을 하고 있지만 실제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신원의 경영권 확보 과정에서 정·관계나 금융계에 대한 금품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원그룹은 국내외 14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패션전문 그룹으로 베스띠벨리, 비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