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단독] 패션그룹 '신원' 세무조사…베일 싸인 지배구조 살피나

기사입력 : 2015년01월27일 09:33

최종수정 : 2015년01월27일 09:38

회사 측 "정기 세무조사‥특이사항 없다"

[뉴스핌=이강혁·강필성 기자] 패션그룹 신원에 대해 최근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 세무조사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세무당국 주변에서는 특별조사로의 전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오너일가의 지분 현황 등 지배구조 전반은 물론 국내외 계열사에 대한 광범위한 거래 내역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신원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신원에 대한 세무조사는 서울국세청 조사3국이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이번 조사는 신원과 계열사 간 거래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관계자는 "최근 정기 세무조사가 시작됐다"며 "별 다른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신원은 지난 2009년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통상 정기조사는 4~5년 주기로 실시된다.

다만 세무당국 주변에서는 이번 조사가 정기조사 성격이지만 다소 길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3국의 경우 조사1,2국과는 달리 몇몇 의문점이 있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오너일가 지분 현황 등 그룹의 지배구조 전반을 꼼꼼하게 들여다 보고, 매출 중 65%에 달하는 해외 매출에 대한 거래 내역도 면밀히 살피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신원은 수출부문에서 6개, 패션부문에서 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하던 지배구조 이슈에도 주목하고 있다. 신원의 최대주주인 티엔엠커뮤니케이션즈로도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티엔엠커뮤니케이션즈는 신원의 지분 28.42%(17만여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구조로만 본다면 신원의 최대주주인 티엔엠커뮤니케이션즈는 신원이 100%의 지분을 보유한 신원지엘에스, 신원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를 사실상 지배하는 구조다. 신원이 워크아웃 상태이던 2001년 설립(자본금 5000만원)된 이 회사는 지분구조나 매출 등 그 실체가 외부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2011년 말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는 것 정도가 고작이다.

이 회사는 명목상으로는 광고 대행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주식소유를 통해 타법인의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것이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이다. 일종의 페이퍼컴퍼니 성격으로도 불릴 수 있는 대목이다. 한해 5000억~6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신원을 지배하고 있지만 지난해 4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 급여로 당기에 6900여만원을 사용했을 뿐이다. 

이와 함께 세무당국은 2009년 세무조사 이후의 신원과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를 둘러싼 지배구조의 변화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적으로 지난 2012년 10월 신원의 2대 주주였던 김용희씨는 보유한 신원 주식을 모두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에 매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월 박 회장의 장남 박정환씨와 차남 박정빈 신원 부회장, 막내 박정주 신원 부사장이 각각 신원 지분 0.82%를 매입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신원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박 회장의 경우 신원에 대한 지분은 없다. 1990년대 후반 신원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보유 지분을 모두 회사에 무상 증여했기 때문이다. 그런 박 회장이 여전히 실질적인 신원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평이다. 

신원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4356억3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62억660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강필성 기자 (ikh@newspim.com)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