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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마블 최신작 '어벤져스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뉴스핌=김세혁 기자] 무려 15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세계 흥행 3위에 오른 ‘어벤져스’가 팬들의 기대 속에 마침내 컴백했다. 마블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한 최신작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인류를 멸하려는 최강의 적 울트론과 어벤져스 멤버들의 치열한 대결을 담았다.
조스 웨던 감독이 23일 선을 보이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고안한 평화유지프로그램이 오류를 일으키며 벌어지는 사태를 그렸다. 세계를 지키기 위해 만든 울트론이 되레 지구를 잿더미로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인류는 물론 어벤져스 멤버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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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평화를 위해 말살을 선택한 새로운 적 울트론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3년의 기다림 끝에 마주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뜸들이지 않고 화끈한 액션으로 막을 올린다. 록키(톰 히들스턴)의 창을 이용해 지구를 정복하려던 스트러커(토마스 크레취만) 일당이 어벤져스에게 일망타진되며 인류는 안정을 되찾지만, 토니 스타크가 더 암울한 미래를 보면서 상황은 급반전된다.
고심 끝에 토니 스타크는 자신이 준비해온 세계평화유지시스템 울트론을 가동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울트론을 완성하는 단계에서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고, 어벤져스의 모든 정보가 적의 손에 들어가면서 멤버들은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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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에서 헐크와 1대1 맞대결을 펼치는 헐크버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조스 웨던 감독은 팬들의 뜨거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최첨단 영상기술을 동원했다. 1편에서 감탄을 자아냈던 화려한 전투신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보다 현란해졌다. 특히 헐크버스터의 등장과 울트론 패거리의 물량공세,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아찔한 공방전이 볼만하다. 돈 치들 등 마블의 다른 작품에 등장했던 캐릭터들도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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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에 등장하는 엑스맨 캐릭터 스칼렛 위치(오른쪽)와 퀵실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캐릭터 간의 유기적 관계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더 촘촘해졌다. 특히 관객이 예상치 못했던 케미가 숨어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틈만 나면 티격태격하는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토니 스타크의 관계도 웃음을 선사한다. 개성 넘치고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어벤져스 멤버들의 조합은 여전히 신선하며 살아 숨쉰다. 여기에 '엑스맨' 시리즈의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가 새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두 캐릭터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젊은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과 애런 존슨이 각각 연기했다.
캐릭터들의 관계가 한층 끈끈해지다 보니 영화는 액션뿐 아니라 드라마,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품을 수 있었다. 스포일러가 염려돼 상세히 밝히기는 어려우나, 언뜻 떠올리기 힘든 관계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속에서 펼쳐지니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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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배우로는 처음 마블 시리즈에 캐스팅된 수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지난해 로케이션 끝에 탄생한 서울 액션신과 우리나라 배우 수현의 등장은 인상적이다. 단, 분량만 따져보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판빙빙처럼 나왔다 들어가는 수준은 아니다. 수현의 분량에 큰 기대를 걸었던 팬이라면 한국 여배우로서 대작에 참여한 점, 그리고 이제 막 도전을 시작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는 건 어떨까.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
@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