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실적발표 앞두고 재료부재에 약보합
[뉴스핌=배효진 기자] 20일 아시아증시에서는 중국증시가 과열 경계감에 급락했다. 일본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상승재료 부재에 약보합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70.22포인트, 1.64% 급락한 4217.08에 마감했다. 선전증시는 277.74포인트, 1.96% 밀린 1만3871.60에 마쳤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주말 장 마감 후 그림자 금융을 활용한 우산신탁의 차익거래를 금지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우산신탁은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최근 중국 증시 급등 배경으로 꼽힌다.
이후 당국 규제가 증시 악재 재료로 부각되자 증감위는 18일 "증시의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로 증시 과열과 변동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고조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상업은행들의 지준율을 19.85%에서 18.85%로 100bp(1bp=0.01%) 인하했다.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인하다.
카스트로 팡 코어퍼시픽야마이치 리서치 대표는 "중국증시가 단기간 과열을 보였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중신증권이 4.30% 급락했고 민생은행이 4.39% 밀렸다.
일본증시는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재료 부재에 약보합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8.39포인트, 0.09% 하락한 1만9634.49에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38% 하락한 1582.68에 마감했다.
이번 주 도요타와 히타치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은 2014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엔화약세와 유가하락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 모간스탠리 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지난주 금요일 글로벌 증시 부진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향후 일본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새로운 재료가 없고 중국증시가 당국의 우산신탁 금지 등 규제로 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우려가 투심을 약화시켰다.
종목별로는 주요 수출기업들이 약세를 보였다.
도요타 자동차가 0.42% 하락했고 혼다자동차가 1.19% 급락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오후 4시 09분 현재 655.95포인트, 2.37% 급락한 2만6997.17을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