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스페셜`의 90년대와의 인터뷰 특집에 출연한 김원준, 김풍, 장항준(왼쪽부터) <사진=MBC `MBC 다큐스페셜` 홈페이지> |
[뉴스핌=황수정 기자] 'MBC 다큐스페셜'에서 복고 열풍을 맞아 90년대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20일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뜨거운 90년대 복고열풍에 그 시대를 뜨겁게 살았던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90년대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영화 '건축학개론',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 등이 큰 인기를 끌며 90년대 열풍이 불고 있다. 그때의 청춘뿐만 아니라 현재의 청춘들까지 함께 열광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또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스타 김원준과 주다인 등과 그 시절을 공유했던 웹툰작가 김풍, 영화감독 장항준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90년대 청춘이었던 'X세대'에 대해 파헤친다.
김원준은 "한쪽에서 전화 수화기를 들면 통신이 끊겨 난리난다"며 당시 인터넷을 사용할 때 고충을 밝혔다. 김풍은 "집에 전화세가 어마어마하게 나와 엄마한테 혼났다"며 웃지못할 해프닝을 전하기도 했다. 또 김풍은 "제가 중고교 때쯤 X세대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때는 가방 하나를 사도 X세대라고 써 있었다"면서 "당시 세대는 자신들이 가볍지 않다고 생각을 했고, 그 생각에 심취해 있었다"고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서태지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되게 충격적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90년대는 삐삐, PC통신, 대중가요, 배낭여행 등 대한민국 최고의 호황으로 기록된다. 반면 학생운동의 쇠퇴, IMF, 연이은 대형참사 등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하기도 했다.
90년대 청춘들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어 'X세대'로 분류된다. 그들은 자기 취향이 분명하고 자유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세대였다. 이제는 30~40대가 된 그들은 키덜트에 열광하고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추구하며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을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 정착한 1만1112명 중 절반 이상이 30~40대다. 치솟는 전세 값과 출구 없는 경쟁에서 벗어나 다른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X세대. 그들이 바꿔나가는 문화가 성장이 멈춘 대한민국의 오늘 변화시킬 수 있을 지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90년대와의 인터뷰를 전하는 'MBC 다큐스페셜'은 20일 밤 11시15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