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뷰…서머스 "장기 저성장기 진입 우려"
[뉴스핌=김민정 기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직 재무장관들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느리다고 입을 모았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행크 폴슨은 19일(현지시각)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소식은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자산 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쁜 소식은 우리가 충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 않고 소득 격차가 크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직 미국 재무장관인 행크 폴슨(왼쪽)과 래리 서머스(오른쪽)<출처=블룸버그통신> |
폴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이 아닌 정치적 정체(political gridlock)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큰 위협은 우리 경제를 강하게 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을 하지 못하는 우리의 정치적인 무능함”이라며 연방세법을 점검하고 다른 국가들과 더 나은 무역협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도 CNN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소비자들이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하지 않음으로써 잠재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장기 저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놀라울 정도로 싼 값에 자금 조달이 가능함에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인프라에 가장 적게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