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 늘면서 보안서비스 수요 확대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대형 기업들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사이버 보안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이버 해킹 <출처 = 미 연방수사국> |
사이버 보안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부터 활발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작년 한 해 펀딩액인 23억달러의 1/3 이상을 올 첫 분기에 조달한 셈이다. 4년 전만 하더라도 해당 업계의 연간 펀딩 규모는 10억달러에 못 미쳤다.
최근 들어 소니픽처스나 홈디포 등 대형 기업들에 대한 해킹 피해가 늘면서 보안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이나 IT기업 밴처캐피탈부문은 물론 안드레센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나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등 실리콘밸리 유명 밴처캐피털들이 잇따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샘 하마데 프리브코 최고경영자(CEO)는 민감한 데이터들을 모바일로 관리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모바일 보안 문제가 점차 중요해지고 보안 강화를 위한 기업들의 지출도 늘면서 보안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펀딩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모바일 보안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서버나 데스크탑에서 모바일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자체적인 보안 시스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기업들이 아예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인수하려는 시도가 늘면서 인수합병(M&A) 건수도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보안솔루션 업체 래피드7이나 베라코드(Veracode)와 같이 몸집이 큰 보안 스타트업의 경우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도 많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