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車 격전지로 급부상…세계 5대모터쇼로 우뚝
[뉴스핌=김연순 기자] 오는 20일 아시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상하이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관심이 중국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급성장하며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선 벤츠, BMW 등 글로벌 업체를 중심으로 SUV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쌍용자동차> |
▲ 상하이모터쇼, 세계 5대모터쇼로 '우뚝'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열흘간 일정으로 개막하는 상하이모터쇼는 완성차와 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 등 2000여개의 업체가 대거 참가한다. 상하이모터쇼는 제네바, 프랑크푸르트, 파리, 디트로이트 등세계 4대모터쇼에 버금가는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핫한 시장은 단연 중국"이라며 "자동차시장 지형 변화에 따라 중국모터쇼가 과거 5대 모터쇼에 포함됐던 동경모터쇼를 밀어내고 명실공히 세계5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연평균 두자리 수가 넘는 성장으로 2013년에 자동차 판매 200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8%대 성장으로 2300만대 이상 판매했다. 지난해 중국은 자동차 생산량(2372만대)과 판매량(2349만대)이 각각 23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최고의 지위를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은 전년대비 약 7% 수준 증가된 247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5년간 모멘텀이 있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8% 증가했는데 특히 SUV 판매량은 36%나 급증하며 4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중국 승용 자동차에서 SUV시장 점유율은 2010년 10%에서 지난해 21%로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중국 SUV 시장은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SUV는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가 예상돼 2020년경에는 약 700만대 이상, 시장점유율도 27%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시트로엥 SUV 콘셉트카 에어크로스. <사진제공=한불모터스> |
▲ 중국 SUV시장 잡아라…글로벌 vs. 토종
이에 따라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SUV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신차 경쟁이 예상된다. 벤츠, BMW, 혼다, 시트로엥 등이 각각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SUV 및 크로스오버 제품의 출시를 예고했다.
우선 BMW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SUV인 'X5 xDrive40e' 차량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갖췄으며 최대 출력은 313마력이다. 벤츠도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C쿠페를 공개한다. 지난해 말 공개한 GLE 쿠페의 형제 제품군으로 올 가을 판매 예정에 있다.
혼다 역시 이번 상하이모터쇼에 중국시장을 겨냥한 컨셉트 SUV를 세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펀텍(FUNTEC)'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탑재하고 첨단 인포테이먼트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시트로엥 역시 250마력의 SUV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컨셉트카 에어크로스를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토종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합작법인 상하이GM울링은 소형 컴팩트 '바오준 560'을 공개한다. 또 SUV 선두 업체인 장성자동차의 경우 플래그십 SUV인 '하발 H8'을 상하이에서 공개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선 기아차가 중국서 K9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중국형 컨셉트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큰 인기를 끄는 티볼리의 중국 론칭 행사를 마련했다. 국내에선 완성차 뿐 아니라 LG전자, 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참석한다.
한편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선 레이싱 모델들의 노출 의상을 볼 수 없게 됐다. 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최근 전시장 안전문제를 고려해 레이싱모델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