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사진=뉴시스> |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는 최근 조사를 통해 서양 예술사를 통틀어 가장 애용된 색깔이 오렌지색이라고 밝혔다.
시대별 미술작품의 색채 변화를 시각화하기 위해 캐롤린스카 연구소는 그림으로부터 화상 데이터를 얻은 뒤 연관 색채를 추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캐롤린스카 연구소는 이 시스템을 통해 서양 미술작품에 가장 많이 사용된 색깔이 오렌지색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시대별로 청색의 사용 빈도도 증가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미술계에서는 특정 색깔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로 물감 가격 변동을 들었다. 하지만 캐롤린스카 연구소는 오렌지색이나 청색을 많이 쓴 것은 당시의 유행에 따른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연구소 관계자는 “왜 고흐 같은 대단한 화가들이 오렌지색을 애용했는지 세세한 이유를 밝히기는 무리가 있다”며 “이는 당시 미술계의 유행을 보여주는 것으로, 단순히 물감 가격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