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김동완이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며 소신발언을 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기자] 그룹 신화의 김동완(36)이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며 소신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김동완은 13일 소속사 씨아이ENT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며 긴 글을 남겼다.
김동완은 간단한 인사와 자기 소개를 한 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5년 6월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어 1천여 명 이상이 다치거나 사망했습니다"라며 "이는 한동안 자행되어 온 건출물의 설계·시공·유지관리의 부실에 따른 예고된 참사였습니다. 1년 전의 성수대교 붕괴사건(1994년 10월 21일)과 함께 우리나라 압축성장의 그림자였죠"라고 지난 안전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이 사고를 계기로 건물들에 대한 안전 평가가 실시되었고, 긴급구조구난체계의 문제점이 노출되어 119중앙구조대가 서울·부산·광주에 설치되었습니다. 관련자들은 처벌받고 부실공사에 대한 잣대가 엄격해지고 관련 법 제정이 되어오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김동완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은 제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라며 "수많은 아이들이 죽었습니다. 돈으로 보상하는 것만이 정답일까요? 유가족들과 국민들은 제도적으로 더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나라를 바라는 것입니다"라며 세월호 사건 이후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시발점이 무엇이었는지 낱낱이 밝혀 원인들도 없애는 노력을 기울여주세요"라며 "모두가 살만 한.. 내 아이를 기를 만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수십 수백년 모두가 기억하고 노력해야만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김동완은 마지막으로 "내가 묻어버리려고 하는 순간 내 아이의 미래도 함께 묻어버린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라며 "세월호 잊지마세요"라고 덧붙여 세월호 1주기를 추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