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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중국 찍고 돌아온 ‘영웅’, 오케스트라 라이브로 한층 풍성

기사입력 : 2015년04월27일 16:57

최종수정 : 2015년04월27일 16:57

 

[뉴스핌=장윤원 기자]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영웅’이 정성화, 민영기, 강태을 세 안중근의 캐스트로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이 1909년 2월 단지동맹을 맺고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할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 및 1910년 3월 사형으로 형장의 이슬이 되기까지 과정을 극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9년 LG아트센터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제 16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극본상, 무대미술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제 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도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웅’ 초연으로 제 16회 한국 뮤지컬 대상과 제 4회 더 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정성화가 다시 한번 안중근으로 돌아온다. 지난 1월 중국 공연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강태을과 새롭게 합류한 민영기가 트리플로 무대에 오른다. 한편, 초연 때부터 왕웨이로 출연했던 배우 정의욱이 이번 무대에선 우덕순 역을 맡아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안중근의 영웅적 행보와 독립군들의 모습에서 오는 감동, 쫓고 쫓기는 장면이 전달하는 역동성과 긴박감은 이번 2015년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그려진다. 이번 공연에서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영웅’ 공연 사상 처음으로 녹음반주(MR)가 아닌 오케스트라 라이브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1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이자 조선독립을 꿈꾸는 이들의 웅장한 하모니가 절정을 이루는 ‘그날을 기약하며’(안중근,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최재형, 링링),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이 재판장에서 목놓아 외치는 ‘누가 죄인인가’(안중근,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기자들, 방청객들), 처형대에 오르는 안중근의 눈물과 웃음이 모두 담긴 ‘장부가’ 등 웅장하고 비장미 넘치는 넘버가 심장을 직격한다. 

일본군에 시해 당한 명성황후를 그리는 설희의 애절한 ‘당신을 기억합니다’,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일본으로 떠나기로 결심하는 설희의 ‘가야만 하는 길’(김내관, 설희, 안중근, 제국익문사), 아들을 떠나 보내는 조마리아 여사의 심정을 담은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등이 극의 비극을 심화시킨다. 

그 밖에 ‘배고픈 청춘이여’ ‘이것이 첫사랑일까’ ‘아리랑’ 등 재기 발랄한 음악도 함께 어우러져 균형을 맞춘다. 수많은 명곡을 오케스트라로 더욱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영웅’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웅장한 넘버부터 애절한 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한층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초연 이후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대전, 안산, 창원 등에서 공연된 뮤지컬 ‘영웅’은 2011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링컨센터에서 미국 관객과 만났다. 당시 전원 기립박수를 받으며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엿봤고, 지난 2015년 2월에는 중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 2월 7, 8일 양일간 중국 하얼빈 환구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영웅’이 이틀간 4500명 관객을 끌어 모으는 성과를 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대한민국 의병군 참모총장 안중근 역에 정성화 민영기 강태을이 분한다. 이토 히로부미 역에 김도형 조승룡, 설희 역에 리사 오진영 임정희, 링링 역에 송상은(타우린) 이수빈, 조도선 역에 박송권, 우덕순 역에 정의욱, 유동하 역에 박정원, 최재형 역에 장기용, 조마리아 역에 임선애, 김내관 역에 김덕환, 왕웨이 역에 김태현 장대웅, 와다 역에 이용진, 치바 역에 주홍균이 출연한다. 

뮤지컬 ‘영웅’은 오는 5월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세 이상 관람가. 6만~12만 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에이콤인터내셔날 제공(2014 예술의 전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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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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