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증시 '광풍'을 지켜보는 불안한 눈빛

기사입력 : 2015년04월14일 15:46

최종수정 : 2015년04월14일 18:03

과열 우려·투기 급증·낙관 팽배 등 '총체적 난국'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중국 증시가 2007년 이후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광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중국 증시의 급등은 중국 정부의 정책 성과와는 무관하게 정책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며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다시 큰 폭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는 최근 들어 기업실적·경제지표와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상해종합지수는 13일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이 20.3배로 기업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심천중소기업판과 심천창업판의 PER는 이보다 높은 47배, 85배를 나타내 중소형·벤처 기업에 대한 고평가 우려를 낳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중국 하이테크 기업들의 주가 급등은 지난 2000년 미국의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 업종은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더 극심하다는 분석이다. 상해 부동산업종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94% 급등한 반면 부동산경기 실사지수는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통화정책 완화 ▲부동산 규제완화 등으로 투심이 크게 개선되면서 관련 종목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보아오 포럼에서 역내 인프라 건설 등을 골자로 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예상보다 많은 국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것도 낙관적인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해외 기관들은 최근의 증시 급등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성과를 거둘지 장담할 수 없는데다, 최근에는 신용거래도 급증해 버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출처=국제금융센터>
국금센터에 따르면 상해거래소 신용거래잔액 규모는 지난달 이후 급증하면서 최근 1조위안을 넘어섰다.

서남재경대학은 증시 활황이 계속되면서 지식과 경험이 다소 부족한 신규 투자자들도 대거 유입되는 등 투기적 행태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중국 정부가 내세운 '일대일로'는 수십년에 걸친 초장기 프로젝트로 현 시점에서 성공 여부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관련주 급등도 단발성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주택 가격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부동산 관련 정책 효과는 일부 지역에 국한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감독 당국의 규제강화에도 신용거래가 급증하면서 시장 레버리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버블이 터지면서)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손절매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돼 변동성이 급속히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중국 증권사들이 현 시점을 '장기 강세장(長牛)'으로 표현하는 등 낙관론이 팽배한 것도 우려 사항이다. 해외 IB들이 중국 증시에 대해 잇달아 과열 경계감을 표시하는 것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모건스탠리는 현재의 중국 증시 상황을 '도취(euphoria)'라고 표현했으며, BNP파리바는 '광풍(frenzy)'에 비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