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으로 올해도 세수 6조원 부족 예상
[뉴스핌=김선엽 기자]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3.0%으로 작년에 비해 0.3%p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내놓은 전망치 3.1%보다 0.1%p 낮은 수준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아래로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0.9%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14일 LG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한 3% 초반 수준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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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대비 세입 <자료:LG경제연구원> |
다만 "그 동안 저유가에 따른 리스크로 지목되었던 산유국 부도위기가 줄어들고 유로존 경제도 호전되면서 디플레 우려가 줄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이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경제는 2분기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금리 효과가 자산시장 경로를 통해 나타나면서 건설투자가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저유가 효과도 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개도국 경기 둔화와 경쟁확대로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에 머무는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장기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로 노후에 대비해 저축을 늘리는 경향이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소비회복도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3.0%를 기록해 지난해 3.3%보다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1인당 소득은 2만81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고용증가 속도도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유가에 따른 수입감소로 경상수지 흑자는 1200억달러를 넘어 GDP의 8%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기대보다 낮은 성장으로 올해 중에도 약 6조원 규모의 세수결손을 예상했다. 또 금융완화로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중에는 미국금리 인상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금리가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달러당 1090원이 예상되어 지난해보다 절하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외 국가들의 빠른 통화약세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절상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