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현주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악의 연대기’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손현주는 “사실 이 영화가 지난해 6월 말에 첫 촬영을 했다. 원래 계획이라면 5월 말에서 6월 초에 촬영이 시작돼야 했는데 그 시점에 제가 조그맣게 암 수술을 했다. 갑상선에 암이 발견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여러분, 감독님, 영화사 대표님을 비롯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대단히 미안하고 죄송하다. 저 때문에 한 달 반 정도 딜레이가 된 부분에 대해서 미안했다”며 “수술하고 회복되고 촬영장에 합류했는데 누구도 다른 스케줄 안 잡고 저를 기다려 준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주는 “회복하고 영화사에 처음 갔을 때 백운학 감독이 저를 보고 울더라.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며 현재 상태에 대해 “다행히 의사 선생님께서 잘 해주서 깔끔하고 예쁘게 수술이 됐다. 지금도 (건강을)조절하면서 살고 있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여 취재진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에 손현주는 “이 박수는 제가 받을 게 아니다.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관계자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내 절친한 동료 마동석이 “술을 많이 드셔서 걱정”이라고 하자 “너나 조심해”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돼 사건을 은폐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는 추적 스릴러다. ‘숨바꼭질’로 한국영화 역대 흥행 스릴러 1위를 기록한 손현주가 최반장 역을 맡았으며 ‘끝까지 간다’ ‘더 테러 라이브’ 등 충무로를 대표 흥행 제작진이 대거 합류했다. 오는 5월14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