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부지급률 업계 최고
[뉴스핌=전선형 기자] AIA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이 고객 보험금 지급에 가장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소비자원이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22개 생보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AIA생명으로 보험금 청구건수 5만9830건 중 1874(3.13%)건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금융소비자원> |
보험금 부지급률이란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로, 보험금 부지급률이 높으면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인색했다는 뜻이다.
AIA생명의 부지급률은 3.13%로 모든 보험사를 통틀어 가장 높았고 하나생명은 보험금 청구건수 547건 중 13건(2.38%)을 부지급했다. KDB생명은 보험금 청구건수 3만3989건 중 744건(2.19%)을 부지급했다.
이어 DGB생명이 보험금 청구건수 1만8424건 중 102건(0.55%)을 부지급했고, 흥국생명 (0.75%)이 보험금 청구건수 47만9169건 중 3607건을 부지급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에이스손보의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았다. 에이스손보는 보험금 청구건수 16만6049건 중 4021건(2.42%)의 보험금을 부지급했다. 이는 손보업계 평균 부지급률인 0.87%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어 AIG손보가 보험금 청구건수 8132건 중 155건(1.91%)을 부지급했고, 흥국화재가 보험금 청구건수 36만6535건 중 5710건(1.58%)을 부지급했다.
오세헌 금소원 국장은 “최근 경영이 악화된 보험사들이 지급심사 강화 등을 통해 보험금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주더라도 삭감해 지급하고 있어 가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므로 보험을 가입할 때 보험금을 잘 주는 보험사를 선택해야 하고, 보험금을 잘 주지 않는 보험사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