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이상 수익 예상…기관자금 유입도 기대
[뉴스핌=백현지 기자] 달러예금을 대신해 달러강세에 투자하면서 기준금리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달러표시펀드가 투자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통상 달러예금은 연 1% 미만의 금리를 제공하지만 채권형 달러표시펀드 투자를 통해서는 기준금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업계 최초로 달러표시 공모형 펀드인 '미래에셋미국채권펀드'를 출시했다. 환전절차 없이 달러로 매수하고 수익금도 달러로 지급된다.
현재까지 이 펀드에는 개인자금 위주로 55억원이 모였으며 향후 기관자금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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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다음 달 달러표시 '미국뱅크론펀드'를, 삼성자산운용도 '미국달러 단기채권형펀드'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들은 모두 미국 채권형펀드이다. 달러예금 투자자들의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고수익을 거두기 어렵더라도 안정성을 높인 채권형펀드 상품을 달러표시펀드로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예금 수요를 일부 달러표시펀드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외화예금 규모는 약 64조원이며, 평균금리는 연 0.77%다. 특히 외화예금의 90%이 달러예금으로, 이 예금에 묶인 뭉칫돈이 달러표시펀드로 이전될 것을 기대할만하다는 얘기다.
박종석 이스트스프링운용 마케팅이사는 "전체 달러예금의 10%만 개인자금이고 90% 이상이 기관 자금으로 추정된다"며 "뱅크론펀드는 미국 금리 인상 호재를 제외하고도 연 4%이상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향후 기관 자금 유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달러표시펀드 대신 환 리스크를 노출시킨 해외펀드에 가입하면 달러강세 수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환전 비용없이 해외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비용절감 및 절차 간소화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준가가 달러화인만큼 통화전환으로 인한 수익률 착시도 없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