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 허브로 육성
[뉴스핌=이수호 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이번에는 경남과 두산이 손을 맞잡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고 9일 밝혔다. 경남센터는 대구, 대전, 경북, 충북센터 등에 이어 전국에서 9번째로 출범하는 것으로, 정부는 기계공업이 발달한 경남지역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업과 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남 기계산업은 우리나라 기계·부품 생산액의 28%, 수출액의 24%를 담당하고 있어, 경남센터를 통해 국가 기계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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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공 = 미래창조과학부> |
지난 8일 경남센터 브리핑에 나선 이석준 미래부 2차관은 "경남센터를 통해 국내 제조업을 강화하고 메이커 무브먼트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경남센터에서 부족한 것을 대구와 대전에서 메꿔 전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결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스마트 기계 산업 집중 육성…제조업 3.0 현실화
경남센터는 경남의 전통적 기계산업 기반위에 ICT·대중소·청장년 융합으로 제조업 혁신 3.0을 선도하는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 허브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남센터에 국내 최고 '메이커 스페이스 네트워크(Maker Space Network)'를 구축, ICT 중소·벤처기업이 스마트 기계 부품 등을 신속히 제품화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생태계를 지원한다.
또한 부산과 경북, 포항 혁신센터와 연계해 스마트 팩토리 확산에 필요한 스마트 기계를 공급하는 등 '동남권 제조업 혁신 3.0 벨트'를 형성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플랫폼을 통한 기술혁신으로 중동 등 해외진출도 가속화된다. 대기업·연구소 등이 보유한 기계·소재 관련 핵심기술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I-Gen 라이브러리)하고 지역 대기업의 기술명장이 기술컨설팅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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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제공 = 미래창조과학부> |
경남센터는 두산의 도움을 받아 글로벌 워터 거점으로 육성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센터내 '워터 캠퍼스'를 설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 대구·부산 센터와 연계해 기술·인력 교류, 연구개발(R&D)·테스트베드 장비 공동 활용, 대·중소기업 협력 등을 촉진해 '동남권 물산업 벨트'를 형성할 예정이다.
▲ 맞춤형 창업지원 '원스톱 서비스' 도입
경남센터의 또다른 특징은 지금까지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달리 처음으로 맞춤형 창업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경남센터에 기존(금융·법률·특허) 기능에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추가해 원스톱 서비스의 시스템화를 구현하고, 이를 타 센터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사전진단을 통해 고객의 수요를 미리 파악한 후 전담 코디네이터가 고객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비창업자부터 기존 중소기업까지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맞춤형 패키지로 준비해 제공하게 된다.
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원스톱 서비스는 이번에 처음 선을 보이는 제도로 창업자들의 문제를 우리가 직접 찾아주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라며 "지역마다 요구사항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창업지원 펀드 총 1700억원 조성…스마트기계 산업 '육성'
정부는 경남센터에 총 1700억원의 창업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스마트기계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신규 매칭 펀드 조성 300억원, 동반성장펀드 경남지역 우선 배정 800억원, 네오플럭스펀드 경남지역 우선 운용 100억원 등 지역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120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며 총 500억원 규모의 저리 융자 지원을 통해 지역 시니어 창업 지원이 이뤄진다.
아울러 경남센터는 16개 분야 총 148개 정부기관 및 지원기관, 경남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경북, 포항센터 등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남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시범 프로젝트 추진, 중소기업 재창조, 금융·법무·특허 원스톱 지원 등을 위해 관련기관이 협력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남센터는 기존 금융·법률·특허상담 기능에 온라인 상담·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추가해 원스톱 서비스의 시스템화를 구현한 것"이라며 "금년 상반기 중에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모두 출범시켜 지역에 창조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뿌리내리고 가시적인 성과창출이 본격화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