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대기자금이 이미 소진됐다며 대외 리스크만 부각되지 않는다면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공모형 주식형펀드 환매 확대로 코스피 상승 둔화 및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코스피 방향성에는 환매보다 외국인 순매도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펀드 환매가 활발히 전개되었던 2010년 이후 환매와 외국인 순매수가 동시에 나타났던 구간을 분석하면 코스피는 모든 구간에서 상승했다"며 "반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할 경우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2000~2050포인트 구간에서 출회된 환매 금액은 9조2000억원으로 상당 부분 환매 대기자금이 소진됐다"면서도 "코스피 2050~2100 구간에서는 오히려 5조7000억원이 유입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모주식형펀드 설정액이 금융위기 이후 52조원대로 최저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감소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향후 코스피 추가 상승시 환매가 지속되기 보다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인상 지연 및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구간에서 그리스 리스크 등이 부각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따른 코스피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리스 리스크 부각에 따른 유럽계의 이머징 비중 축소 가능성과 유럽 양적완화에 따른 유로 캐리트레이드의 확대 가능성 등에서 유럽계 자금 유입 여부가 외국인 순매수 확대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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