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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가 개편을 앞두고 있다. [사진=CJ E&M] |
[뉴스핌=이현경 기자] 개편을 앞둔 tvN ‘수요미식회’의 MC가 신동엽, 전현무로 확정지어진 가운데 패널의 새 자리에는 누가 앉게 될지 관심이 쏠렸다.
‘수요미식회’는 오는 4월1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개편에 들어간다. 이전과 달라지는 점은 무대세트와 MC, 패널 구성이다. 현재 개편 방송에 결정된 메인 MC는 ‘국민MC’ 신동엽과 종횡무진 예능방송에서 활약 중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다. ‘수요미식회’는 인기 MC을 영입하면서 ‘믿고 보는’ 프로그램이 될 조건을 채웠다.
‘수요미식회’는 개편이라는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 음식 프로그램은 ‘먹방이 전부다’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한 단계 나아갔다는 평을 얻은 프로그램인 만큼 한층 더 성숙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야 한다. 메인 MC 문제는 해결됐고 이제 남은 공석은 패널이다. 여기서 ‘신의 한 수’가 필요하다. 개편 전 패널은 감수성이 풍부한 배우 김유석, 요리전문가 홍신애, 맛 블로그를 운영 중인 변호사 강용석과 요리 칼럼니스트 황교익이었다. 이 네 사람은 매회 음식을 놓고 솔직한 맛 평가는 물론이고 음식에 담긴 추억담과 전문 정보를 골고루 나누며 미식토크의 품위를 높였다.
그간 음식과 관련된 역사, 문화, 배경, 추억담 등을 나누며 다양한 시선을 비춘 ‘수요미식회’였으나 한 가지 간과한 부분이 있다. 패널 중 다년간 요리 경력을 가진 전문 셰프의 빈자리다. 셰프는 요리 현장과 가장 가까이 있다. 이들은 식재료 준비부터 요리 과정, 마지막 플레이팅까지 책임진다. 이 때문에 음식을 바라보는 셰프의 시선과 책임은 남다르다. 이점이 셰프가 ‘수요미식회’ 패널로 존재해야하는 이유다.
최근 셰프들은 셀럽의 위치에 오를 정도로 방송 활동과 광고 등 요리의 연장선에서 브라운관을 오가고 있다. 입담은 물론이고 예능감까지 갖춘 셰프들은 꾸준히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덕에 인기 셰프가 출연한 방송분은 시청률까지 재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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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샘킴, 이연복, 최현석(왼쪽부터) [사진=뉴스핌DB, JTBC, CJ E&M] |
‘훈남 셰프’ 샘킴은 주말 예능프로그램 MBC ‘진짜사나이2’까지 장악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올리브TV ‘올리브쇼 2015’에서 다소 과한 요리 기술을 선보이며 즐거움을 주는 최현석 셰프도 추천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 최현석을 대신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40년 경력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연복 셰프는 방송에서 ‘대가’라는 찬사에 대해 “대가리가 커서 대가다”라는 특유의 유머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들이 방송에 진출하고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는 이유는 요리사의 본분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셰프들은 방송에서 단순한 웃음을 터뜨리는 게 아니라 요리와 함께 달궈지는 순간 가장 큰 에너지를 낸다. 물론 셰프를 선정하는 기준에는 요리 경력과 분야, 음식을 바라보는 특별한 철학 등을 갖춰야하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수요미식회’가 개편 후에도 미식토크의 품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