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2001년 시작된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 시리즈가 벌써 일곱 번째 작품으로 객석을 찾아온다. 1일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15년간 이어진 시리즈의 혈통을 잇는 신작이자, 첫 작품부터 팬들과 함께 했던 폴 워커의 유작이다.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런던 소동 이후 자유의 몸이 된 도미닉(빈 디젤)과 친구들의 평화로운 일상으로부터 시작한다. 동료이자 매제 브라이언(폴 워커)이 이제 그만 가족과 살아가길 바라던 도미닉의 꿈은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가 등장하면서 산산이 부서진다.
제이슨 스타뎀의 악역이 돋보이는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사상 최악(최강)의 적과 만난 도미닉 패밀리의 위험한 미션을 담았다. 물불 가리지 않고 패밀리의 목을 죄는 쇼의 거침없는 액션은 ‘분노의 질주:더 세븐’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다.
제이슨 스타뎀 덕에 영화는 전작들과 전혀 다른 긴장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한다. 다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쇼의 액션 도발은 도미닉과 루크(드웨인 존슨) 등 ‘분노의 질주’를 상징하는 마초적인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맞부딪히면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
이번 작품에서 눈여겨볼 것은 전작과 비교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액션이다. 예고편에 등장했던 자동차 고공 낙하신은 시작에 불과하다. 비처럼 쏟아지는 총탄을 뚫고 질주하는 자동차들과 아부다비 고층빌딩을 관통하는 차량액션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UFC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와 ‘옹박’의 전설 토니 자가 출연해 맨몸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영화 ‘익스펜더블3’에도 출연했던 론다 로우지는 미셸 로드리게즈와 드레스 격투를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한다. ‘옹박’의 토니 자는 폴 워커와 치열한 1대1 격투신에서 현란한 솜씨를 과시한다. 10년 세월을 무색케 하는 토니 자의 몸짓은 여전히 관객의 심박수를 올리기에 충분하다.
테즈(루다크리스)와 로만(타이레스 깁슨) 콤비의 티격태격 코믹연기와 새 얼굴 커트 러셀, 자이몬 훈수, 나탈리 엠마뉴엘의 매력도 만끽할 수 있는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폴 워커의 풋풋했던 시절 화면도 담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