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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박유천, 신세경, 백수찬 감독, 배우 윤진서, 남궁민(왼쪽부터)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냄새를 보는 소녀’가 SBS 수목드라마로 낙점, 유쾌한 드라마로 거듭날 것 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앞서 판타지 로맨스 ‘하이드 지킬, 나’로 시청률의 쓴맛을 봤던 SBS가 ‘냄새를 보는 소녀’를 통해 화제와 시청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됐다.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박유천, 신세경, 윤진서, 남궁민, 백수찬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먼저 백수찬 감독은 ‘냄새를 보는 소녀’에 대해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 복합장르”라며 “비율은 8대2 정도다. 로맨틱 코미디가 8, 미스터리가 2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백수찬 감독은 서스펜스와 미스터리 장르가 포함됐지만 드라마가 무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4월에 딱 맞는 상큼하고 달달한 드라마다. 시청자들이 최대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쇄살인 사건이 나오고 경찰이 등장한다고 해서 부담가질 필요 없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우 남궁민 또한 “누가 뭐라해도 드라마는 재미있어야 한다. TV 앞에 앉아서 유쾌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후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게된 무감각 형사 최무각(박유천)과 같은 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이전의 기억은 모두 잃고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 목격자 오초림(신세경)이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SBS는 위기의 기로에 서 있다. 앞서 SBS는 수목드라마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이드 지킬, 나’의 마지막회는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마무리 됐다. ‘하이드 지킬, 나’는 사실 흥행의 조건을 다 갖춘 작품이었다. 원작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인기 한류스타 현빈과 한지민의 출연은 최고 시청률 기록의 명분이 됐으나 동화같은 판타가 펼쳐지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냄새를 보는 소녀’도 원작이 있다. 웹툰 작가 만취의 '냄새를 보는 소녀'다. 출연 배우도 눈길을 끌만하다. 한류스타 박유천을 비롯해 그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한 배우 신세경과 윤진서,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를 통해 심쿵남 이미지를 얻게 된 배우 남궁민이 출연한다.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복합 장르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현재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지상파 3사의 시청률 전쟁이 치열하다.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평균 12%대, MBC ‘앵그리 맘’은 10% 근처를 맴돌며 8%, 9%를 기록, 흥행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지상파 3사 중 수목드라마 시청률 꼴찌인 SBS가 ‘냄새를 보는 소녀’를 통해 다시 SBS 드라마 왕국의 시대를 여는데 일조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오는 4월1일 밤 10시 첫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